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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장

강찬양이 팔짱을 끼고 콧방귀를 뀐다. “누나, 나도 성인이야! 애 아니라고! 너무하네!” 강현월은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그런 투덜거림이 싫지만은 않은지 여전히 눈가엔 웃음기를 머금고 있다. 허나 곁에 있는 남자는 자기 일도 아니라는 듯 아무런 반응도, 표정도 없이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는데. 강현월이 또다시 도통 알수 없는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묻는다. “태윤 씨, 나랑 옷 고르러 갈래요?” 잠시 침묵하던 허태윤이 이내 두 글자를 내뱉는다. “가자.” 강현월이 기분 좋은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요! 그럼 우리 저기 백스테이지로 가요!” 허태윤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걸어가면서도 뒤에 있던 고연화에겐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그렇게 허태윤의 곁에서 걸어가던 강현월은 별안간 고연화를 돌아보며 승리감에 찌든 웃음을 지어보인다...... 고연화는 그 웃음에 동요하긴 커녕 강현월이 집착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심정으로 한숨을 쉬는데. 이때 강찬양이 입을 삐죽거리며 다가온다. “저기요 고연화 씨! 방금 누나 선물 보러 가자고 할땐 왜 안 갔어요? 누나 나한텐 보여주지도 않는데!” “내가 왜 가야 되는데? 너희 누나가 외할아버지 생신 선물 준비한거잖아, 내가 보면 또 뭐가 달라져? 게다가 대단히 성대한 뭔가를 준비한것 같은데 결국 조금 뒤면 다들 다 알게 될거잖아!” “쳇, 그러네요 뭐!” 고연화는 강현월이 준비한 선물이 뭔지엔 관심도 없었거니와 또다시 그건 빌미로 별 같잖은 누명을 덮어씌울까 미리 거리를 두고 싶었던거다. 앞전과는 달리 오늘 여긴 엄마 친정댁인데다 할아버지 생신이라는 뜻깊은 날이기까지 하니! 가문에 들어오려는건 아니지만 자신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 할아버지 연회를 망치고 싶진 않았으니 말이다. 그동안 많이 봐왔지만 강현월은 천사의 탈을 쓴 악마인데다 한계가 없는 사람이다. 방금 기를 쓰고 거기로 데리고 가겠다고 한것도 고연화가 미끼를 물길 기다리고 있었던거겠지. 다행히 허태윤은 고연화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면서도 방패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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