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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장

고연화가 미소 지으며 정중하게 대답한다.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연화라고 하고요, 올해 스무살 됐습니다.” 어르신은 실눈을 뜨고 어두운 눈으로 고연화의 얼굴을 샅샅이 뜯어본다. “스무살, 그럼 부모님은요?” “평범한 가정이라 저희 부모님 모르실겁니다. 다들 건재하시고 지금 서울에 계세요.” 더욱 깊이 따져묻는다면 고백천과 류예화를 말할 생각이었다. 그들을 부모나 가족으로 여긴적은 없지만 여기서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힐순 없으니 말이다. “방금 할망구 때문에 놀라진 않았어요? 아가씨 미간이 실종된 우리 딸아이랑 외손녀랑 닮아서 잘못 봤나 봐요.” “괜찮습니다, 놀라진 않았어요. 사모님 심정 잘 이해합니다. 두 분 따님과 외손녀 분 닮았다는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영광입니다.” 전혀 기죽지 않는 여자애의 모습에 어르신이 이번엔 고연화의 옷차림을 훑어본다...... 다들 한겨울에도 어깨며 팔이며 다리며 다 드러내고 화려하게 꾸미고 왔는데 이 애송이는 깔끔한 셔츠에 청바지를 갖춰입고는 남다른 활기를 뽐내고 있었다. 처음 보는 고연화라는 여자애에게 관심이 갔는지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묻는다. “아가씨, 부모님 서울에 있다고 했는데 그럼 조부모님들도 서울에 계셔요?” 고연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니요, 조부모님 얼굴은 한번도 뵌적 없습니다.” 그 말에 어르신이 연민과 애정 섞인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내......” “연화 언니 올줄은 몰랐네요!” 갑작스런 강현월의 웨침이 어르신의 말씀을 끊어버린다. 강현월은 어르신이 무슨 말을 할지 알고는 일부러 말을 끊어버렸던거다. 고연화더러 양손녀 할 생각 없냐고 물으려던 거겠지. 사모님의 병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거의 매일마다 실종된 연이와 외손녀 만월이 이름만 불러댈뿐 그걸 제외한 다른 사람과 일에 대해선 거의 싸그리 잊으신것과도 마찬가지셨다. 그러니 비슷하게 생긴 양손녀라도 곁에 있어주면 병세가 나을까 하여...... 어르신이 요구가 너무 높아 양손녀로 받아들여 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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