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2장
강명훈은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그 쪽을 쳐다보더니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딸 현월이 또래로 보이는 웬 여자애에게서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를 느끼고는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지난 일을 떠올리는가 싶었지만 이내 시선을 거두고 대문 쪽으로 향한다......
고연화 역시 더는 강명훈을 쳐다보지 않았고 복잡한 심정도 다시금 안정을 되찾는다.
저 사람은 엄마를 배신하고 다치게 한, 어린 자신을 안고 빈털터리로 쫓겨나게 한 장본인 아닌가!
친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는것도 마찬가지인데다 희미한 그림자조차 본 적이 없지만 어릴때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고 보살펴 주진 않았겠지!
“연아!”
한참 정신이 팔려 생각에 잠겨있을때 투박한 두 손이 고연화의 손을 덥석 잡는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드니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한 분이 보이는데.
할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한다.
“연아, 학교 끝난지가 언젠데 이제야 와? 또 어디서 놀다 왔어?”
“저 어르신, 사람 잘못 보신것 같으신데요......”
할머니는 그 말은 들리시지도 않는듯 중얼거리신다.
“연아, 다음부턴 이렇게 늦게 오면 혼나! 엄마 아빠가 얼마나 걱정하는데!”
장모님의 입에서 나온 연이라는 말에 방금 문 앞까지 갔던 강명훈이 고개를 홱 돌린다. 장모님이 방금 봤던 범상치 않아보이는 여자애를 붙들고 계신다......
“어르신, 진짜 사람 잘못 보셨어요. 전 연이 아니에요!”
“연아, 그만해! 엄마 아빠 말 좀 들어다오, 강씨 가문 그 놈이랑 같이 어울리면 안 돼! 그 놈은 면상부터가 너 고생하고 상처 입힐 상이야!”
“......”
“......”
그 말에 고연화는 이 분이 모씨 가문 사모님이자 자신의 외할머니임을 눈치챈다.
외할머니는 지금 고연화를 엄마로 착각하고 계신거겠지?
이때, 강찬영이 다가와 할머니를 부축하며 말한다.
“할머니, 또 사람 잘못 보셨네! 제 친구예요, 연이가 아니고!”
“연이야! 연이 맞아, 연이 돌아왔다고......”
“할머니! 진짜 아니에요!”
어르신이 헛기침을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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