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9장
강찬양의 우쭐거리는 목소리가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나야, 작은 도련님.”
고연화인걸 알아들은 강찬양이 이내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고연화 씨, 퇴근했어요?”
“거의, 10분 뒤면 퇴근.”
“그래요! 지금 데리러 갈테니까 회사 근처 골목에서 타요! 형 눈 피해서 눈치껏 말이에요!”
“나쁜 짓 하러 가는것도 아닌데 사장님 눈은 왜 피해?”
“어......그게......형이 고연화 씨랑 가까이 지내는거 싫어하는것 같아서요. 형은 고연화 씨가 거기 가는줄도 모르니까 조심해야 돼요! 아니면 나 또 형한테 박살나니까!”
고연화가 콧방귀를 탁 뀐다.
“그런거였군!”
“마음에 두진 마요, 우리 형 지금은 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으니까. 이제 오해 풀리면 그렇게 생각 안 할거예요.”
“그래, 너 회사 근처 오면 다시 연락해.”
“그래요!”
......
강찬양은 15분도 채 되지 않아 부리나케 달려온다.
이내 고연화는 강찬양이 보내준 위치에서 차에 올라타는데.
강찬양을 따라다니는 집사 승복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그 뒤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강찬양은 고연화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한다.
“저기요 고연화 씨! 그 옷차림으로 갈거예요?”
고연화는 출근 옷차림 그대로 겉옷만 벗은 말끔한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너무 성의없어 보였다.
“왜? 그냥 심심해서 가보는건데 굳이 화려하게 꾸밀 필요는 없잖아?”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린다.
“고연화 씨는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음? 어디가?”
“우리 형 꼬시고 싶다는 사람이 꾸밀줄도 모르고! 우리 형 따라다니는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 눈에 띄어야 형이 좋아하죠.”
“근데 말이야, 내가 너희 형한테 아예 관심도 없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니?”
“그럼 뭐 유감이네요! 사실 난 은근히 고연화 씨가 내 형수 됐으면 했거든요!”
“......왜지?”
“우리 형이랑 결혼하면 다시는 누나 행복에 위협되진 않을테니까!”
“......”
역시나 사랑하는 누나를 위한거였군!
강찬양이 한 마디 더 거든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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