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7장
참 이상하다. 형이 거액을 들여 과외 선생님을 불러줬을땐 도무지 한 글자도 귀에 들어가지 않던것이 고연화가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주니 귀에 쏙쏙 박힌다!
설명을 마치고 고연화가 종이를 강찬양 앞에 들이밀며 말한다.
“자, 설명은 끝났어. 이 공식들은 시험문제에도 대입 가능한 지식점들이야. 다른 문제들은 네가 직접 공식 활용해서 풀면 되고 바로 형한테 가져가서 보여주면 돼!”
강찬양은 고분고분 형에 의해 거의 구겨지다 싶이 한 시험지를 펴고 다시 문제를 풀어내려간다......
고연화 곁에서 문제를 푸는건 형 옆에 있을때처럼 긴장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았는지 강찬양은 어느새 문제 자체도 이해하지 못하던 데로부터 문제의 의도를 파악할수 있는 정도까지 왔고 문제 풀이까지 척척 해냈다.
이내 강찬양이 감지덕지해하며 말한다.
“고마워요! 풀줄 아는것 같으니까 형한테 맞는지 보여주러 갈게요!”
고연화는 덤덤하게 대답하며 일에 몰두하더니 또다시 강찬양에게 말했다.
“한 마디만 더 귀띔해줄게, 들을진 모르겠지만. 시간 내서 짬짬이 글씨 연습이나 해! 어디 초등학생 글씨도 아니고!”
강찬양이 터질듯이 빨개진 얼굴을 하고 소리친다.
“그런 명필이 어딨다고요. 고연화 씨가 뭐......뭘 안다고!”
고연화도 상관없다는듯 눈썹을 으쓱거린다. 그냥 도저히 못 봐주겠으니까 한 마디 한거지.
문 앞까지 갔던 강찬양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쓴 자신의 연락처를 다시 고연화에게 전해주며 말한다.
“자요! 내 연락처니까 내일 퇴근하면 연락해요! 외할아버지 생신 연회 데리고 간다고 했으니까 약속은 지켜야죠!”
“그래, 내일 보자!”
“내일 봐요!”
부랴부랴 문을 나서는 강찬양이다. 그에게 지금 가장 급박한건 형의 인정을 받고 화를 풀게 하는거다.
안 그랬다간 대회에 참가 못하는건 물론 형 인맥으로 대회 자체를 취소해 버릴수도 있으니 말이다!
......
강준영 사무실.
강찬양이 조심스레 들어와 형 앞에 시험지를 내밀며 말한다.
“형, 나 좀 풀줄 알게 됐는데 이거 좀 봐줘......”
강준영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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