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76장

강찬양은 방금 전까지 강준영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던 때완 달리 팔짱을 끼고 고연화의 책상 위에 다리를 걸쳐놓고 있는다. 고연화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업무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고연화가 줄곧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리고 책상을 똑똑 두드린다. “고연화 씨, 내가 말하고 있잖아요!” “왜? 문제 가르쳐 달라고 할거면 그렇게 말하던가!” 강찬양이 눈을 꿈뻑거리며 콧방귀를 뀐다. “......내가 언제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아님 말고.” 다시 일에 몰두하는 고연화다. “고연화 씨, 우리 형 지금 내 카드 다 정지시켰는데 월말에 대회 나가야 되거든요. 지금은 기차표 살 돈도 없고요!” “작은 도련님, 난 오늘 이미 외할아버지 생신 선물 대신 사줬던거 같은데? 설마 대회비까지 내달라는건 아니지?” 강찬양이 창피한듯 고개를 숙이고는 말한다. “그게 아니라......그래요, 사실 문제 좀 알려달라고 온거예요! 형이 다음 주 모의고사에서 급제만 하면 대회 나가게 허락해 준다고 했거든요......그......듣자 하니 서울대에서 공부 잘 하기로 유명했다던데 성적 단기간에 올릴수 있게 좀 도와줘요! 대회 나한텐 엄청 중요한거여서 꼭 참가해야 된단 말이에요!” 고연화가 보기 드물게 굽어드는 저자세의 강찬양을 올려다 본다. “시간 없어 지금은.” “그럼 일 끝날때까지 기다릴게요! 고연하 씨, 내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고연화 역시 처음으로 솔직하게 부탁을 하는 강찬양이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겨우 손톱만큼한 그 혈연관계 때문인지 고연화는 강찬양을 볼때마다 알수 없는 책임감 같은게 생긴다. 앞서 그렇게 몇번이고 자신을 괴롭혔음에도 전혀 마음에 둘 생각도, 심지어는 밉지도 않고 말이다...... 한참을 침묵하던 고연화는 강찬양의 문제집을 집어들어 쭉 훑어보더니 말한다. “기초가 영 형편없어서 단기간에 급제까지 가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강찬양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럼 언제면 급제할수 있는데요?” “그건 너한테 달린거야! 내가 지금 딱 한 문제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