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4장
강찬양이 잔뜩 쫄아서 어버버거린다.
“형, 그.....그게 오전에 숙제하다가 지쳐서 밖에서 바람 좀 쐬느라고......”
“숙제하다가 지쳐?”
강준영이 어이없는 우스갯소리라도 들은듯 피식 웃으며 차가운 눈빛을 하고 말한다.
“한 문제도 맞게 푼게 없는데 쉴 자격이나 있냐? 더 쉬었다간 그 머린 그냥 장식품 되겠다?”
강찬양이 망신스러운듯 고개를 푹 숙인다.
“그게......”
강준영은 아니꼬운 눈빛으로 동생을 째려보며 말한다.
“지금 당장 가서 숙제부터 해. 나 돌아가기 전까지 최소 두 문제는 풀어놔야 할거야. 아니면 카드 정지만으로 끝나진 않을테니까!”
“알겠어......”
제대로 망신을 당한 강찬양은 고연화에게 눈길도 주지 못한채 후다가 밖으로 나가버린다.
강찬양이 나갔음에도 강준영은 고연화의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인다.
“사장님, 커피 한 잔 드릴까요?”
강준영은 웃음기는 커녕 쌀쌀맞게 고연화에게 쏘아붙인다.
“고연화 씨, 대체 무슨 속셈이에요?”
“사장님? 커피 드시겠냐 물었는데 속셈이라뇨?”
강준영이 콧방귀를 탁 뀐다.
“아가씨, 이젠 겨우 고등학교 다니는 찬양이까지 안 놔줄 작정이에요? 충고하는데 헛수고 하지 말아요. 저 바보같은 자식이 고연화 씨한테 마음이 흔들렸다 해도 내 동의 없인 강씨 가문에 발 한 쪽도 못 들일테니까!”
고연화가 웃으며 대답한다.
“사장님, 역시 세 남매가 별다를게 없네요. 사람 대하는 방식이 어쩜 놀랍도록 일치할까요! 절 남자 없인 못 사는 속물로 보다뇨! 그럼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릴게요. 제가 여기 온건 업무를 위해서예요. 설사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절대 강씨 가문에 발을 들일 생각은 없고요. 그러니 안심 또 안심하세요. 사장님이든, 동생이든 전 관심도 없으니까요! 언젠가 저한테 강씨 가문 들어오라고 사정해도 안 들어갈거거든요!”
가문에 들어오라고 사정한다?
그럴 일은 죽어도 없지!
강준영이 아무말도 없이 고연화의 배로 시선을 옮겨간다.
“고연화 씨, 어떤 일은 입 밖에 꺼내지 않는다고 모르는게 아니에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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