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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장

“됐어, 거기다 놓고 병원가서 애나 봐줘.” 강준영은 강현월의 말을 끊어내고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서류를 들여다 본다. 손에 들린 서류는 마침 고연화가 두고 간 기획안, 강준영은 조리정연하게 정리된 글자들과 그라프를 보며 식품사업을 전면 확대시키면 안 되겠냐던 고연화의 말을 다시금 떠올린다. 친동생 만월이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식품 사업 선전의 부재로 좋아하던 간식을 아직도 못 먹고 있는게 아닐까? 제일 좋아했던 간식을 다시 먹게 된다면 어릴때 추억들이 떠올라 다시금 이 집을, 이 오빠를 봐주러 오진 않을까...... 어쩌면 고연화의 기획안은 실행 가능성이 다분한 프로젝트일지도 모르겠다. 강현월은 말 한마디도, 눈길 한번도 주지 않는 오빠 때문에 뻘쭘하게 사무실 한 가운데 서서는 어쩔바를 몰라하고 있다. 곁에 앉아 숙제를 하고 있던 강찬양 역시 이상한 기류를 감지하긴 마찬가지다. 이내 누나와 형을 번갈아 보며 근심을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은 앞선 어젯밤부터 이런 기류를 감지했었다. 어릴때부터 줄곧 손 끝으로 아껴주면서 누나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줬던 형이 어젠 무슨 영문인지 누나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채 종일 냉담한 표정을 짓고만 있는다...... 이런 적은 한 번 도 없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 강현월은 잠시 고민하더니 도시락통을 자리 위에 올려놓고 강찬양에게 나긋하게 말한다. “찬아, 그만 쓰고 나가서 쉬어. 누나 오빠한테 할 말 있으니까 이따가 다시 들어와서 삼계탕 먹고.” “응! 알겠어!” 가뜩이나 한 문제도 풀줄 모르겠는데 갑자기 틈을 마련해준 누나 덕분에 재빨리 펜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강찬양이다. 동생이 나간 뒤, 강현월은 다시금 고개를 돌려 서류를 들여다 보는데 여념이 없는 오빠를 보고는 이내 울먹거리며 말한다. “오빠 지금 나 진짜 미워하는거야?” 울먹이는 동생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복잡하고도 피곤한 눈빛을 보내는 강준이다. “그만해, 좀만 어쩌면 울먹이기도 하지 말고. 너도 이젠 스무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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