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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장

고연화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동생이 쓰러진 척 연기하는건 그렇다 치자고요! 어차피 평생 저런 사람이랑은 대화도 안 통하니까요! 그러니까 사장님이 동생 대신 저한테 사과하시죠!” “......” 한 평생 자신더러 사과를 해라고 한 사람은 또 처음이다. 그 시각,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던 남자가 입꼬리를 스윽 올리고는 존경스럽고도 비웃음 섞인 눈빛으로 꼭 사과를 받아내고야 말겠다며 강준영 앞을 가로막고있는 고연화를 바라본다 애송이는 참 전과 다를게 없다. 어딜 가든, 어떤 사람 앞이든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을 굳세게 지켜나가는 애송이다. 강준영도 참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군! 허태윤이 뽀얀 담배연기를 내뱉는다. 존경심이 들면 들수록 동시에 불만스러움도 같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자신도 똑같이 안중에도 없었으니 말도 없이 도망가고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까지 했겠지. 반면, 그 모습을 바라보는 탁지훈의 눈빛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건드리기 힘든 카리스마가 있달까. 감히 본인 상사한테 사과를 요구하다니! 한참을 침묵하던 강준영은 전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않는 고연화에게 그제야 쌀쌀맞게 말한다. “미안합니다 아가씨, 오늘은 저희 남매가 잘못했어요. 이젠 만족해요?” “네! 그럼 사과 받아들이죠! 사장님 그럼 그 보상으로 오후 반차 내주시겠습니까!”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고연화를 노려본다. “......” “이 일 때문에 너무 힘이 빠져서요. 오후엔 집 가서 쉬고 싶네요. 사장님같은 아량 넓으신 분이라면 분명 반차 내주시겠죠?” 틈 타서 기회 노리는 이런 여자애는 또 처음이다! 강준영이 콧방귀를 뀐다. “집가서 쉬고 싶은거라면 평생 회사 안 나오고 쉬어도 돼요.” 고연화가 자본주의 미소를 띠며 정중하게 말한다. “걱정 마십시오. 내일 정상출근 할겁니다. 그럼 사장님 내일 봬요!” “......” 강준영이 한참이나 고연화를 쏘아본다. 물러섬 없는 태도를 좋게 보긴 하지만 그걸 계기로 이런 여자애가 좋아진다는건 또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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