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3장
강준영이 품에 안겨있던 강현월을 밀어낸다.
처음 보는 오빠의 행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강현월이다.
“오빠, 왜......왜 그래?”
강준영이 휴대폰을 던지다 싶이 건네주며 말한다.
“네 눈으로 직접 봐!”
휴대폰을 건네받은 강현월이 표정이 보기 좋게 일그러진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삭제한 채팅기록이 어떻게 다시 원상복구가?
“아니야! 오빠......이건 조작된 거라고! 난 이런 말 한 적 없어! 절대 믿으면 안 돼!”
채팅기록이라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강현월은 단번에 조작된거라는 말을 꺼낸다.
강준영은 뻔한 증거 앞에서도 절대 인정을 하지 않는 강현월을 비호감 섞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얘가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
고연화는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강준영에게 덤덤하게 말한다.
“조작인지 아닌지느 사장님이 데리고 온 엔지니어더러 검사해보라고 하면 되겠네요. 아니면 전문적인 검사기구에 의뢰를 맡기셔도 되고요. 어차피 답은 똑같겠지만요.”
“고연화 씨, 나에 대한 오빠 믿음 흔들려고 하지 마요! 오빠가 나 아껴주니까 질투나서 우리 남매 사이 이간질 하려고 그런거 알아요!”
강현월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고연화를 노려보더니 이내 오빠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애걸복걸한다.
“오빠! 나 믿어줘야 돼! 가짜 채팅기록에 속지 마, 다 저 사람들이 짜고 그런거라고......”
강준영이 실망감과 혐오감이 섞인 미간을 찌푸린다.
“현월아, 조작인지 아닌지는 오빠도 봐낼수 있어.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반성하면 기회는 주겠다만 난 이미 너한테 제대로 실망했다!”
늘 자신 편이던 하나뿐인 오빠가 이렇게 자신을 대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강현월이다.
“오빠......나 아니야......오빠 진짜 아니야......고연화가 짠거라고......일부러 나 함정에 빠뜨리려고......”
강준영은 미간을 만지작대며 더는 말하고 싶지 않은지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온실속의 화초로 키워서 이렇게 변한건 아닌지 자신을 탓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오빠......나 믿어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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