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7장
강준영은 전혀 의심할 여지도 없다는 듯 죽일 기세로 고연화를 노려본다.
“그만해요! 꼼수 그만 쓰라고요! 여기 당신 믿어줄 사람 없으니까!”
고연화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강준영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사장님, 저 사람 하는 말 논리는 둘째치고 앞뒤 하나도 안 맞는거 눈치 못 채셨어요?”
“그럼 얼굴도 모르는 웨이터가 왜 하필이면 고연화 씨 모함하는거죠?”
고연화는 동생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강준영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린다.
“사장님, 이 웨이터가 사장님 조카 다치게 만들고 책임 물을게 무서워서 저 모함하는거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 본인이 저지른 범행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메모리 카드를 뺐다고는 생각 못 하세요? 익명으로 입금된 거액의 돈은 과연 누가 보낸걸까요?”
마지막 말을 할때 고연화는 가감없이 강현월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강현월이 속상하다는듯 오빠 품에 얼굴을 파묻는다.
“오빠, 연화 언니 왜 저렇게 무섭게 쳐다봐......”
고연화의 가시 박힌 말에 놀란 동생을 꼬옥 감싸안아주는 강준영이다.
“고연화 씨, 그런 꼼수같은걸 정사에 활용했으면 대단한 인재가 됐겠네요! 허나 이젠 그럴 기회조차 없어졌고 당신한테 남은건 자수 뿐이에요!”
“사장님한테서 뭘 바라긴 힘들겠군요! 전 직접 제 결백을 밝혀야겠습니다!”
고연화는 한심한 강준영에게 눈을 부라리고는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가더니 카운터에 앉아있던 엔지니어에게 손을 휘저어 보인다.
“저기요, 죄송하지만 제가 뭐 좀 찾아볼거니까 잠시만 비켜주시죠!”
엔지니어는 물불 가리지 않고 씩씩대며 다가오는 고연화에게 겁을 먹었지만 상사인 강준영의 지시를 거스를순 없었는지 그를 쳐다본다......
강준영은 못마땅한듯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내주도록 한다.
그에 엔지니어도 몸을 일으켜 고연화에게 자리를 내주는데.
고연화는 풀썩 자리에 앉아서는 스스로 영상을 복구해내기 시작한다......
룸에 있던 메모리 카드가 빠져도 다른 각도에 있는 감시 카메라 영상엔 영향이 없다.
정면돌파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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