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장
정신줄을 부여잡은 고연화는 울분을 참지 못하는 강준영과 미꾸라지처럼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강현월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사장님, 이 웨이터가 어떻게 증인이 될수 있을까요?”
“왜 안 되죠? 월이랑은 초면인데다 두 사람 증언이 일치하면 그거로도 충분한데.”
초면?
웃기고 있네!
강준영은 여우같은 동생의 진짜 모습에 대해선 꿈에도 모르고 있는것 같으니 오늘 한번 제대로 까발려 줘야겠군!
“사장님, 저한테 10분만 주시면 이 웨이터가 증인이 못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고연화는 강준영의 질문에 반박하기에 급급한게 아닌 10분 달라고 요청을 보내온다.
강준영 역시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거절하진 않는데.
강현월은 이미 웨이터와 진작에 입을 맞춘 상태라 무서울게 없다. 게다가 메모리 카드마저 장훈더러 빼서 처리하라고 했으니 더이상 이 일은 반전을 맞을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연화가 침착하게 장훈에게 묻는다.
“제가 본인 손에 들려있던 주전자를 낚아채서 아이에게 뿌렸다고 했는데 당시 제가 어느 손으로 주전자를 빼앗아 갔죠?”
장훈은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무의식적으로 강현월 쪽을 바라본다. 강현월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그를 쳐다보지 않고 있는다.
“당시......당시엔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그런건 기억이 안 납니다만!”
“그래요? 괜찮아요. 그럼 다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죠.”
장훈이 미간을 찌푸린다.
“얼마든지요! 어차피 전 진실만을 말하는거니까요!”
고연화가 흔들리는 장훈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묻는다.
“저희가 룸에서 떠난 뒤, 본인은 다시 룸에 들어간 적이 있나요 없나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장훈이 고개를 격렬하게 젓는다.
“없어요!”
“확신해요?”
“확신합니다!”
“그래요, 그럼 지금 본인이 확신에 차서 한 말을 잘 기억하시죠!”
그리고는 강준영이 데리고 온 엔지니어에게 정중히 말하는 고연화다.
“선생님, 방금 룸을 제외한 다른 각도의 카메라 영상들은 복구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맞습니까?”
“네, 그건 맞습니다.”
고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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