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겨우 며칠이나 됐다고 또 저런 쇼를!
고연화는 이미 강현월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극에 달해있다.
애가 다친 상황에서 엄마라는 사람이 그걸 역이용하다니!
엄마는 싫어한다고 해도 애는 잘못도 없는데......저 여린 피부에 화상을 입었으면 얼마나 아플까......
고연화는 반박대신 먼저 휴대폰을 꺼내 구급차를 부르고는 그제야 입을 연다.
“웨이터가 손에서 주전자를 통채로 놓쳤고 전 그걸 잡으려고 한것 뿐입니다. 웨이터는 책임 물을게 두려워 도망쳤고요!”
강현월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연화 언니는 어떻게......눈 뜨고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해요? 방금 웨이터 손에서 주전자 낚아챈건 언니잖아요! 진짜 너무하네요......”
고연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차갑게 쏘아붙인다.
“아가씨, 그럴 시간에 아들한테나 관심 쏟으세요! 울잖아요! 아프다잖아요!”
강현월은 안색이 굳어버리더니 그걸 숨기려는듯 더욱 통곡한다.
“흑흑......내 아들인데 마음이 안 아플리가 있겠어요? 연화 언니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디서 착한척이에요! 전 그저 식사 한 끼 하려던건데......언니는 어떻게......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연화는 대꾸하기조차 귀찮아 입을 꾹 다물고 강현월의 단독무대를 감상한다.
강현월은 무반응인 고연화를 보더니 허태윤의 옷깃을 잡아끈다.
“태윤 씨, 애 어떡해요? 불쌍해서 어째......”
허태윤은 다른 다친곳은 없는지 훑어보더니 없는걸 확인하고는 아이를 번쩍 들어올리며 말한다.
“괜찮아, 일단 병원부터 가자.”
“흑흑......그래요......병원가요......”
이때 고연화가 허태윤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미 구급차 불렀으니까 선생님이 데리고 가는것보다 빠를거예요.”
허태윤은 들은체도 하지 않은채 아이를 안고 나가버린다.
강현월은 그 뒤를 따르며 고연화를 지나칠때, 승리감에 찌든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약 올리듯 콧방귀까지 뀐다.
고연화는 그 모습에 되려 소름이 끼치는데. 아이가 저렇게 다쳤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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