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8장
40일 전이라......
대충 따져보면 허태윤이 고연화에게 출장을 간다고 했었던 때, 사실은 강현월과 아이를 보러 갔었을때다!
그때 남자는 매일마다 시간을 짜내 영상통화를 걸어오며 밥은 잘 먹었냐, 잠은 잘 잤냐, 내 생각은 했냐며 묻곤 했었는데......
그러고도 다른 여자랑 애 만들 시간은 또 있었나보네!
고연화는 순간 목이 꽉 막히며 역겨움이 몰려온다.
입에 바른 달콤한 말들을 철썩같이 믿고 바보마냥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진짜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함께하려고 마음 먹었다니!
그런 마음에도 없는 새하얀 거짓말을 하면서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던 허태윤의 모습을 떠올리니 더욱 메스꺼움이 솟구친다!
짧은 순간, 소용돌이치는 마음속을 진정시키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웃음을 머금고 말하는 고연화다.
“축하드려요! 하루 빨리 예쁜 딸 낳으시길!”
강현월은 우쭐거리며 배를 어루만지더니 또다시 행복에 깃들은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연화 언니, 내 배속의 아이만이 태윤 씨가 인정하는 친자식이라는거 잊지 마요. 연화 언니는 진짜 임신했다고 해도 미혼모 아이로밖엔 못 낳을거니까! 그렇게까지 낳을 애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고연화는 화를 내는 대신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아가씨, 애 둘이나 가지면 뭐해요? 아직 허씨 가문 문턱도 못 넘었는데. 아가씨가 더 불쌍해 보이네요!”
“고연화 당신!”
강현월은 우쭐대기도 바쁘게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초음파 사진을 꺼내면 아연실색하며 놀랄줄 알았더니 아무런 반응도 없이 되려 웃기까지 하다니!
“고연화 씨! 두고 봐요!”
이내 이를 바득바득 갈며 가버리는 강현월이다.
고연화는 겁도 안 난다는듯 피식 웃어보인다.
남자 하나 에워싸고 죽기살기로 매달리면서 살아 뭐하나.
재미없게도 사네!
고연화는 아직도 역겨움이 사라지질 않았는지 다시 변기로 가 헛구역질을 하고는 입을 헹구고 그제야 화장실 밖으로 나온다.
나오자 마자 눈에 들어온건 느긋하게 벽에 기대 담배에 불을 붙이는 허태윤.
또 담배 피네, 안 피면 죽나?
고연화는 아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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