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참 나.
......
한 편 중식당.
강현월은 아이전용 의자에 아이를 앉히고는 고연화에게 메뉴판을 건네준다.
“연화 언니, 먼저 시키세요. 눈치 보지 말고 드시고 싶은거 마음껏 골라요!”
고연화는 손을 내저으며 메뉴판을 받지 않는다.
탁지훈은 이내 웃으며 받아쥐더니 둘 사이에 메뉴판을 놓으며 말한다.
“괜찮아, 우리 둘이 하나로 보면 돼! 연화 씨 봐봐요, 뭐 먹을래요?”
그 모습에 강현월은 일부러 탁지훈을 떠보며 묻는다.
“지훈이 오빠 연화 언니한테 너무 잘해준다! 혹시......”
“너 벌써 눈치챈거야?”
방금까지 탁지훈이 분수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여겼더니만 그새를 못 참고 또 시작이다!
한창 주문을 이어가면서도 고연화는 반대편에서 시종일관 느껴지는 서늘한 눈빛에 부담감을 느낀다.
마치 사람을 얼려버릴것만 같은 냉기랄까......
“태윤 씨, 뭐 먹을래요?”
강현월은 고개를 돌렸다가 고연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허태윤을 발견한다......
얼굴이 어두워지던 강현월은 활짝 웃으며 다시 한번 묻는데.
“태윤 씨? 뭐 먹을래요! 내가 시켜줄게요!”
“아무거나, 알아서 주문해.”
“그래요, 그럼 태윤 씨 평소에 좋아하는거 주문해 줄게요!”
자연스러워 보이는 저 말엔 남자의 입맛에 대해 잘 안다는, 두 사람 사이가 친밀하다는 뜻이 내포돼있다.
고연화는 야채 두 가지만 시키고는 더는 메뉴판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점심엔 손님이 별로 없었는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웨이터가 음식을 가지고 들어온다.
강현월은 분명 아이 입맛에 맞춰 담백한 음식을 시킨다더니 전부 기름진 음식들로만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고연화는 금방 들어온 칠리새우의 달고 느끼한 냄새를 맡고는 순식간에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을 받는다......
요즘 갈수록 느끼한 냄새에 반감이 가는 고연화다. 게다가 생리현상이라는게 제일 공제하기가 힘든것 아닌가.
결국 고연화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더니 입을 막고 헛구역질을 해댄다!
가슴팍을 두드리고 겨우 속을 진정시키고 다시 고개를 돌렸을때, 세 사람은 제각기 다른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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