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4장
강현월은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아이를 안고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온다.
“연화 언니! 어떻게 여기서 만나요! 저희도 백화점 돌고 있던 참이었는데!”
고연화는 무뚝뚝하게 한 마디한다.
“그렇네요.”
강현월은 또 탁지훈의 손에 들린 장바구니를 바라보며 묘한 눈빛을 보내온다.
“지훈이 오빠가 어떻게 연화 언니랑 쇼핑을 해?”
“연화 씨 오늘 마케팅부 대리로 승진했거든. 너희 오빠가 우리 백화점이랑 협력하는 프로젝트 전부 연화 씨한테 맡겼어. 그래서 데리고 와서 시장조사나 하느라고.”
탁지훈이 일부러 애매보호하게 대답할까 걱정했지만 되려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모습에 안심하는 고연화다.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때는 꽤나 분수를 지킬줄 아는 사람이군.
강현월은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빡거린다.
“연화 언니 승진하셨네요! 축하드려요!”
진심이 아닌 가식이란걸 진작에 알고있던 고연화는 입꼬리만 슬쩍 올리며 대답한다.
“고마워요.”
그러자 강현월이 또 열정적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태윤 씨랑 방금 아기용품점 왔는데 사려는게 없어서 점심이나 먹으려던 참이었어요! 지훈 오빠, 연화 언니 두 분 점심 안 드셨으면 같이 식사라도 할까요?”
이내 강현월은 곁에 서있던 남자에게 고개를 틀어 묻는다.
“태윤 씨, 어때요?”
허태윤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무뚝뚝하게 내뱉는다.
“마음대로.”
강현월은 그런 말투에도 행복한 듯 방긋 웃으며 고연화와 탁지훈에게 말한다.
“가요! 저희 같이 밥 먹어요! 태윤 씨가 쏠거예요!”
탁지훈은 함께 따라가고 싶어하면서도 일단은 고연화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려는듯 묻는다.
“연화 씨는 어때요?”
당연히 달가울리가 없는 고연화다. 매번 강현월과 만나기만 하면 안 좋은 일이 생겼으니 말이다.
“사장님, 귀한 시간 내서 시장조사 시켜주신거 감사합니다. 친구분들과 우연히 마주쳤으니 당연히 얘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셔야겠죠. 전 할 일이 남아서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휙 뒤돌아 가버리려는 고연화의 앞을 막아선건 탁지훈이 아닌 강현월이다.
“연화 언니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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