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장
허태윤이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그래.”
강준영은 품에 있던 강현월을 일으켜 세우더니 우아하게 겉옷을 챙기며 말한다.
“그럼 월이 데리고 가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
“그러지 뭐.”
서재 뒤에 끼여서 모든 대화를 엿듣고 있던 고연화는 습관적으로 배를 어루만지며 서늘한 눈빛을 보낸다......
둘이 할 얘기라면 허태윤과 강현월의 결혼에 관한 얘기겠지!
아이까지 있는데 양가 어르신들도 더는 반대할 명분이 없어지신거다!
게다가 그 일로 오래동안 얼어붙어있던 가문 사이도 눈 녹듯 녹아내릴거고......
강준영은 동생의 어깨를 감싸안고 허태윤과 함께 입구로 나가려다 이내 걸음을 멈추고 뭔가 생각난 듯 입을 연다.
“태윤아, 미안한데 너가 월이 데리고 먼저 가있어. 마무리 못한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야. 성훈이더러 예약하라고 할테니까 일 끝내면 얼른 건너갈게.”
허태윤은 별다른 의견 없다는 듯이 덤덤하게 대답한다.
“오빠, 그럼 태윤 씨랑 먼저 가 있을게! 끝나면 꼭 와야 돼!”
“알겠어!”
허태윤과 강현월이 간다는 소리에 그제야 한숨을 내쉰다.
휴, 다행히 안 들켰네.
허나 갑자기 올라오는 헛구역질에 본능적으로 입을 틀어막는 고연화다. 지금은 그 어떤 소리도 내서는 안 된다!
요즘 들어 입덧이 더 심해진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인지, 제대로 된 휴식을 못해서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입을 막고 뒷걸음질 치던 고연화는 끝내 참지 못하고 헛기침을 하고 만다!
”켁, 켁......”
강현월을 데리고 먼저 가려던 허태윤이 그 소리에 우뚝 멈춰서버린다!
문을 열려던 허태윤이 고개를 홱 돌려 서재 쪽을 바라보는데......
방금 그건 애송이 목소리 같은데!
강현월 역시 덩달아 멈춰서서는 이상하게 묻는다.
“오빠, 방금 누가 헛기침 하는것 같던데? 사무실에 또 누구 있어?”
강준영은 서재쪽을 바라보더니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하게 말한다.
“무슨 소리? 월아, 너가 잘못 들었겠지.”
“아니야, 분명 들었는데! 여자애 목소리 같았어! 오빠, 설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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