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장
의사가 도 한마디 거든다.
“아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지만 모체인 산모님은 몸이 허약하세요. 앞으로는 꼭 휴식 많이 하시고 영양가 있는 음식 많이 드셔야 해요. 과도한 피로는 삼가해주시고 기분 좋은 일들 많이 생각하세요. 가족 분들도 산모님 잘 보살펴 주시고요!”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희가 잘 보살펴 줄겁니다!”
육호중이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산부인과에서 나온 고연화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계획엔 없었던 돌발상황이다.
그날 밤엔 고설아가 일부러 성욕을 최대치로 높이는 재료를 음식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나섰던건데 그날 아이가 생겼다?
겨우 스무살인 고연화는 혼인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없던터라 임신이란 사실은 거대한 충격파가 되어 그녀를 사정없이 자극했다!
게다가 고연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어린 아이들을 진짜 싫어하는데.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오는건 원치 않는다.
허나 분명 아이를 좋아하진 않으면서도 마음속에 달달함이 퍼지는건 왜일까......
그날 밤의 일들이 머리속에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저씨는 약효가 퍼져 거칠게 행동하면서도 여전히 본능을 억누르며 최대한 고연화가 다치지 않게 배려해 줬었다.
그 생각에 또다시 얼굴이 빨개지는 고연화다.
아저씨는 임신 사실을 알면 누구보다 좋아하겠지? 아빠 된다는 사실에 아이처럼 기뻐할지도 모르겠다.
아저씨의 반응을 정확히 알순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당장이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
이미 예정된 보름도 지났으니 곧 오겠지?
돌아오면 그때 알려줘야겠다.
지금 말했다가 한 일 제쳐두고 당장 돌아오면 어떡해!
고연화는 허태윤의 본업에 영향을 끼치긴 싫었다.
“보스, 곧 엄마 되는 심정이 어떠세요?”
정신을 차린 고연화는 하품을 하며 나른하게 말한다.
“......그럭저럭 괜찮네!”
육호중은 조심스레 고연화의 팔뚝을 잡아주며 말한다.
“조심해요! 여기 방금 닦아서 미끌잖아요! 그러다가 태기라도 건들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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