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장
류예화는 또 고백천의 팔을 붙잡으며 하소연했다.
“백천 씨, 연화 걔는 시골에서 못 된것만 배워왔나봐요! 서울에 와서도 공부에 매진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꼼수 부릴지만 생각한거라니까! 허 도련님이 우리 설아 점찍으니까 그게 질투나서 이런저런 일들로 설아 커리어까지 망쳐버리고 잘 될뻔한 혼인까지 망쳐버린거잖아요! 아이고......”
류예화는 귀한 딸의 처지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훔친다.
고백천 역시 모녀의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썩 달가워하질 않는다.
허나 그는 화가 나면서도 이성과 경계심을 늦추진 않았다.
고백천은 갑자기 찾아온, 명품으로 치장한 예쁘장하게 생긴 강현월을 훑어본다. 딱 봐도 어디 명문가 자제같은데......
“아가씨는 누구시죠? 어떻게 허씨 가문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왜 굳이 직접 찾아와서 저희한테 알려주는건데요? 의도가 뭐죠?”
강현월은 이미 그런 질문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전혀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말한다.
“아저씨, 제가 누군게 지금 중요할까요? 전 그저 고연화의 행태가 눈꼴 사나워 좋은 마음으로 세 분께 진실을 말씀드리는겁니다. 고설아 아가씨가 하루 빨리 원래 자기것이여야 했던 물건과 위치를 되찾으시길 희망하면서요. 방금 한 말은 전부 진실입니다. 믿지 못하시거든 언제든지 허씨 가문에 찾아가셔서 사모님 행세를하고 있는 작은 딸 고연화를 찾아가보시죠.”
그리고는 허씨 별장 주소가 타자된 종이 한 장을 내민다.
늘 조심성 있는 강현월은 이렇게 작은 일 하나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고백천이 종이를 들여다보고 있을때 고설아가 그걸 낚아채더니 화를 내며 말한다.
“아빠! 여기에요 여기! 전에 제가 고연화 몰래 따라갔을때 걔가 여길 들어갔었다고요! 그리고는 저한테 하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고요! 지금 보니 하인은 커녕 사모님 행세를 하고 있었던거예요! 아빠, 고연화가 우릴 전부 속인거라고요!”
그 소리에 그제야 강현월이 했던 말을 믿게 된 고백천이 테이블을 탕 내리치며 분개했다.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감히 언니 신랑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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