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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장

강현월이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게다가 제1가문인 허씨네로 시집갔습니다.” 고설아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진다. “네? 그, 그럴 리가요!” “고설아 아가씨, 밖에 비 오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자세한건 들어가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고설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연다. “그래요! 들어와요! 들어와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하게 말해줘요!” 강현월의 신분을 알리 없는 고설아였지만 상대의 말은 최근 생긴 여러가지 일들을 연상시키기엔 충분했다...... 고연화는 고설아가 허 도련님과 결혼식을 할 뻔했던 그 날, 어디로 갔는지 하루 종일 집에 들어오질 않았었다. 이튿날 다시금 나타났을땐 웬 명품 남성 정장을 두른채 들어와서는 아빠한테 갑자기 나가서 할거라는 말을 했었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고설아가 뒤를 밟았을때 고연화는 시중심에 있는 최고급 주택가로 들어갔고 이 후 그녀는 자신이 거기서 하인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그 날 서 감독과 함께 처음 허태윤을 보러 갔을때도 그는 묘한 눈빛으로 계속 고연화만을 뚫어지게 바라봤었는데. 설마......고연화 그 여우같은 애가 허 도련님을 빼앗아 허씨 집안에 발을 들인건 아니겠지?! 진짜 그런거라면 절대 용서 못한다! ...... 강현월은 안으로 들어와 15분동안 고연화가 어떻게 허씨 가문에 들어갔는지를 구구절절 세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당연하겠지만 강현월이 전달한 버전은 본인의 입맛에 맞게 고쳐낸 목적성이 다분한 버전이었다. 다 들은 고설아는 분에 겨워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친다. “아빠! 엄마! 들으셨죠? 고연화 그 불여우가 내 신랑감 뺏어간거라고요! 그러게 내가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예물 보내놓고 지금까지 안 가지고 가는걸 보면 그게 어떻게 실수로 그런거냐고요! 고연화가 그런거였네! 걔가 내 신랑될 허 도련님한테 꼬리쳐서 허씨 가문에 들어간거였어요! 아! 짜증나 진짜!” 류예화 역시 분하긴 마찬가지다. 그 날 물거품이 된 결혼식 때문에 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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