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정말이지 강찬양은 멀쩡하게 잘 생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뇌구조를 갖고 있는게 분명했다. 아무리 관심이 없대도 어떻게 여자 아이한테 저런 말을!
거의 울기 직전인 여자아이에게 동정심이 생긴 고연화가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쟤가 원래 저렇거든! 너한테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그러는거야.”
깜짝 놀란 여자 아이가 눈물을 삼키며 고연화에게 묻는다.
“그럼 강찬양 누나세요?”
딱봐도 강찬양을 좋아하는것 같은 여자 아이 앞에서 누나가 아니라고 하면 오해를 살게 뻔했다.
“......비슷하지.”
그러자 여자 아이도 웃으며 정식으로 자기 소개를 한다.
“안녕하세요 언니, 전 서정은이라고 하고 강찬양 한 반 친구예요. 죄송해요, 방금은 누구신지도 모르고......저희랑 또래인줄 알았어서......”
고연화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너희들도 쇼핑하러 나왔어?”
”네, 방금 방탈출 체험이라도 해보려고 들어갔다가 겁나서 다시 뛰쳐나왔어요.”
고연화가 강찬양의 팔뚝을 쿡쿡 찌르며 언질을 해준다.
“지금이야말로 너의 남자다움을 보여줄때야. 같이 가서 노는건 어때?”
학교에서도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강찬양은 여자 아이들과 있는게 제일 싫은 사람이었다.
“안 가요! 힘들어!”
“무서워서 안 가는건 아니고?”
이내 등 뒤에서 웬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뒤 돌아본 강찬양이 이내 눈쌀을 찌푸리는데.
여자아이들도 놀란듯 이구동성으로 소리친다.
“한유 무리들이야!”
고연화도 그들을 알아본다. 그들은 다름아닌 앞전 만월가든에서 강찬양을 호되게 패던 그 무리 놈들이었던거다.
한유는 여전히 그 오만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거들먹거리며 다가와 말했다.
“강찬양! 너 이 정도로 찌질한 놈일줄은 몰랐네! 공부도 못하는데 방탈출도 못하는 겁쟁이였어?”
강찬양이 눈을 부릅뜬다.
“누가 그래? 난 그런 재미없는 게임 같은건 안 하는것 뿐이라고!”
한유가 콧방귀를 뀐다.
“재미없어서 안 하는건지, 무서워서 안 하는건지 그걸 누가 알아!”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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