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한 편 강씨 별장.
강준영은 움푹 패인 책장 앞에 놓인 덩굴나무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앉아 한 손엔 책을, 다른 한 손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들고 있다.
곁에 있던 성훈이 정중히 보고를 올린다.
“도련님, 고 아가씨 온라인에서 꽤나 심하게 테러 당하셨던데 저희가 아가씨 도와 해명해 드려야 할까요?”
성훈은 도련님을 존중해주지 않는 오만한 고연화를 싫어했지만 그 날 그녀가 아니었으면 어르신은 꼼짝없이 인플루언서에게 당했을걸 알았기에 그런 말을 꺼냈던거다.
강준영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자신은 안중에도 없던 애송이를 생각하더니 카피 한 모금을 홀짝 들이키며 말한다.
“허태윤 여자잖아. 무슨 일 있어도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지.”
일리 있는 말이다. 허태윤이 어찌 자기 여자 보호할 능력도 없겠는가!
강준영은 우아하게 커피잔을 내려놓더니 한 마디 거든다.
“지금 중요한건 그 동영상이 무슨 이유로 퍼지게 됐는지, 그 출처가 어딘지를 똑똑히 알아내는거야.”
그 말에 성훈이 무안해한다.
“도련님, 이미 다 조사해봤지만 도저히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 인플루언서의 휴대폰은 당장에서 저희에게 뺏겼으니 그 사람이 복사를 했을리는 없고 그 뒤로도 경찰서 증거로 가져간걸 빼고는 도련님이 갖고 있으셨으니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다는거죠.”
“그러니까 너 말은 내가 소홀해진 틈에 누군가 이 휴대폰에 손을 댔다?”
잠시 망설이던 성훈이 고개를 끄덕인다.
“도련님, 제 생각엔 그게 유일한 가능성인것 같습니다.”
강준영이 손에 들린 책을 탁 덮으며 말한다.
“휴대폰은 쭉 이 서재 서랍에 있었어! 그럼 범인은 집안 사람이라는건데!”
또 그건 아닌것 같은 성훈이다.
“어......평소에 도련님 허락 없이도 들어올수 있는 분은 둘째 아가씨 뿐이신데 아가씨는 절대 아닐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그럴 엄무도 못 내고......”
바로 그때, 강현월이 생글생글 웃으며 서재로 들어온다......
“오빠, 에그타르트 사왔는데 오빠도 먹어 봐!”
“고마워.”
단 음식은 선호하지 않던 강준영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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