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눈치 빠른 정 비서는 어느새 사이에 있는 칸막이를 올리고 있다.
도련님의 뜨거운 시선에 뒤통수를 데이고 싶진 않았으니 말이다......
허태윤은 고연화가 안색이 좋아질때까지 배를 문질러주더니 이내 티슈를 꺼내 콜라로 끈적해진 얼굴을 닦아주며 속상하고도 화난 말투로 훈육하기 시작했다.
“평소에 나한테 짜증내던 그 성깔은 다 어디갔어요? 콜라 맞았으면 같이 뿌렸어야지, 왜 가만히 있었냐니까요?”
고연화는 그를 향해 눈을 희번득거리며 말했다.
“아저씨! 제가 무슨 개도 아니고 물린다고 같이 물어요? 사람다운 방법으로 개들 처리해야지, 개처럼 같이 달려들면 안 되잖아요! 떠돌아다니는 소문만 믿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덜떨어진 인간들이랑 같이 싸우고 싶지도 않고요! 싸운다 해도 소문 퍼뜨린 배후부터 찾아서 혼쭐내야죠!”
허태윤은 그런 고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까 며칠은 집에서 푹 쉬기나 해요. 잠잠해지면 다시 나가 놀게.”
썩 기분이 좋지 않은 고연화다.
“잘못한것도 없는데 제가 왜 숨어있어요?”
허태윤이 그런 고연화를 달래며 말한다.
“그럼 숨지 말고 대신 일찍 일어나서 아저씨랑 회사 갈래요?”
허씨 그룹에 데려간다?
그건 둘 사이를 공개하겠다는 뜻 아닌가?
고연화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전 안 가요! 아저씨 일 때문에 바빠죽겠는데 제가 뭐하러 가요? 심심하게!”
허태윤은 진지하게 일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현대 사회에서 온라인 폭력은 그리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요! 아저씨 걱정시키지 말고 말 좀 듣죠?”
고연화의 눈빛이 흔들린다. 누군가에게 꽉 붙잡이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켁켁! 아저씨 걱정 마요. 전 제가 지킬거예요, 아무도 쉽게 못 건드리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태윤은 고연화의 자유를 박탈하고 싶진 않았다.
방금 한 번 만나보겠다고 약속한 애송이를 공평하게 존중해주며 그녀의 마음이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하고싶은 허태윤이었다.
게다가 허태윤은 진작에 고연화가 다른 여자완 달리 모래처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