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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장

고개를 돌려 장규태의 차량이 지나간 쪽을 바라본 고연화도 단번에 그 말의 의미를 눈치챈다. “아, 장 변호사님 저희 대학교 법률계 선배세요. 좋은 분이셔서 이번에 도움 많이 받았죠.” “좋은 분?” 허태윤은 반쯤 남은 담배꽁초를 짓이겨 불을 끄더니 짙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거액을 들여도 움직이기 힘든 그 학교 선배가 이번엔 후배를 위해 선뜻 나선다고요? 둘이 웬만한 사이가 아닌가 봐요?” 아저씨는 분명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 고연화는 변명하기가 싫었다. 순간 그럴만하게 떠오르는 이유가 없었으니 말이다. 자칫했다간 다른 신분까지 들통날 상황이었다. 말이 많아지면 실수도 많아지는 법이니 침묵을 택한 고연화다. 이때,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유영이 한 손엔 작은 물통을, 한 손엔 유자잎을 들고 고연화에게 물을 뿌리며 다가왔다. “외숙모, 무죄로 무사히 풀려나신거 축하드려요!” 미처 예고도 없이 얼굴에 물을 흠뻑 맞은 고연화는 사레에 들려 헛기침을 한다...... 그 모습을 본 허태윤은 단번에 그녀를 품에 안아 겉옷으로 막아주더니 눈을 부릅뜨고 유영을 노려본다. “너 뭐하는 짓이야?” 유영은 억울해하며 말한다. “삼촌, 액막이 해주고 있잖아요!”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리고 애송이를 꼬옥 껴안은 채 투박한 손으로 이마에 흥건한 물기를 닦아주며 조카를 차갑게 쏘아봤다. “얼른 그 쓸데없는 것들 안 치워! 저리 썩 떨어져!” 화난 삼촌을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치던 유영은 투덜거리며 말한다. “삼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친히 외숙모 모시러 온 사람한테! 심지어 미리 인터넷으로 액운 떨쳐내는 방법까지 찾아보고 유자잎까지 사서 만든 건데!” 허태윤은 잔뜩 굳은 얼굴로 말한다. “알레르기성 체질 때문에 방금 퇴원했는데 다시 입원하는거 보고 싶어?” 유영은 깜짝 놀라 그제야 삼촌이 그토록 긴장해한 이유를 깨닫는다. “아! 저......깜빡했어요! 죄송해요!” 남자가 날카롭게 훈육하며 말한다. “앞으론 뭔지도 모를 물건으로 터치하지 마!” 유영은 순순히 잘못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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