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장
어릴때부터 늘 혼자인, 뭐든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고 해결해나가야 하는 자신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믿을 구석은 자신 밖에 없는 고연화였지만 돌이켜보면 그녀를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던 매 한번의 고난과 역경에 고마워해야 하는건가?
그럴 생각은 없다.
선택만 할 수 있다면 어려운 길을 선택할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이때, 강현월의 나긋한 목소리가 귀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태윤 씨, 이번 오해는 이미 연화 언니한테 사과드렸어요! 휴, 잠깐 정신이 나가서 실수한 소유 탓이죠 뭐! 오래동안 알고 지냈으니 본성은 착한 애인거 알잖아요! 그러니까 태윤 씨, 연화 언니 설득해서 소유한테 책임 묻지 않게, 한번만 기회를 주게 하면 안 될까요? 경찰도 그러는데 저만 합의하면 연화 언니 쪽도 합의해서 소유 가둬넣지 않게 할 수 있다던데......”
여기까지 들은 고연화는 차갑게 비웃으며 허태윤을 뒤돌아본다. 좋아하는 사람의 진심어린 부탁을 들어주는지 마는지 두고봐야겠다.
가뜩이나 무뚝뚝한 표정은 담배 연기에 가려져 더욱 희미해졌지만 말투는 냉담했다.
“한 두번은 실수라고 쳐도 세번은 고의야. 소유가 내 부인한테 일부러 함정 판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이번엔 내 부인이 합의한다고 해도 내가 안 해.”
고연화는 깜짝 놀라 멍하니 아저씨를 바라보며 방금 들은 말을 다시 곱씹는다.
“태윤 씨......”
강현월이 멈칫하더니 실망한 듯 고개를 푹 숙인다.
“잘 알겠어요......”
허태윤은 담배불을 끄고 강현월을 지나쳐 고연화에게로 걸어간다.
“우리 집 가요.”
‘우리 집 가요’ 다섯 글자엔 이미 선이 명확하게 그어져 있다.
고연화가 아직도 멍을 때리고 있는 와중에 남자는 이미 그녀의 손을 잡고 차 문 앞까지 데려간 뒤 몸을 숙여 안전벨트까지 매준다.
남자는 차 머리를 빙 돌아 운전석으로 가다가 강현월 앞에 멈춰서 말했다.
“너도 얼른 가, 오빠 기다린다.”
정신을 차린 강현월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요 태윤 씨!”
유영도 헤벌레 웃으며 따라온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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