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1장
“그래, 내 친아빠 만난 건 맞아! 근데 딱 한 번이었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랬으면 진작 여기서 나갔겠지, 이게 다 아빠를 생각해서잖아.
그동안 보살펴준 덕에 난 이제 아빠한테 정도 생겼어, 아빠가 어떻게 우릴 몰아가?
배지성이 막막하면서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잖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해 아빠!”
화연도 곁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와중에도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대체 예린이 언제 동성을 찾아간 거지.
티조차 내지 않다가 오히려 배지성에게 덜미를 잡히더니.
딸은 윤서의 일과도 엮인 게 분명하다.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지성을 내보내 평화를 되찾고 싶다.
화연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동성과 재결합하려는 생각도 한 적이 없다.
무사히 아들만 낳으면 이 집의 모든 건 아이의 몫이 될 테고, 그럼 화연도 편한 노후를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왜 하필 예린이 그걸 망치려 들지?
반신반의하는 성호에게 마침 지성이 조언을 건넸다.
“우리 장인어른, 나예린이 친부랑 몇 번을 만났는진 모릅니다.
마침 한번 우연히 보게 된 거죠. 영상은 제 손에 있으니 원하시면 혼자 보세요, 그럼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게 될 겁니다.”
아직 윤서의 행방도 모르는 상황에 지성은 여기서 시간을 할애할 겨를이 없었다.
그가 손가락을 움직이니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다가와 예린을 붙잡았다.
“이거 놔, 놓으라니까! 뭐 하는 짓이야?”
화연이 황급히 뛰어갔다. 하지만 임산부가 경호원들을 상대할 수나 있을까.
뱃속의 아이를 고려해 그들은 결코 손을 쓰지 않았다. 거기 서 있기만 해도 화연을 물러서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성호가 재빨리 그녀를 끌어당겼다.
“당신 지금 홑몸도 아니잖아, 좀 얌전히 있으면 안 돼?”
화연이 그의 팔을 억세게 붙잡고 흔들었다.
“당신이 얼른 가서 배지성한테 부탁해 봐, 왜 우리 예린이한테 이러는 건데.
그동안 이 집에서 귀하게 자란 애를......”
“그러게요, 너무 귀하게 자라서 결국엔 이 집 진짜 딸을 해쳤나 봅니다.
제가 장인어른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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