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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5장

“너 이젠 나예린이야, 네 성적이 곧 나씨 집안 딸 성적이라고. 너무 엉망이면 아빠 체면이 깎이잖아! 예린아, 엄마 말 듣고 집에서 공부하자. 엄마 옆에 있어준다고 생각하면 안 돼?” 화연이 가지 못하도록 예린의 손을 붙잡았다. 요즘 들어 이유도 없이 불안감이 몰려온다. 딸이 매일이다시피 외출하는 걸 보니 자꾸만 큰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예린은 단호하게 손을 빼냈다. “걱정 마 엄마, 나 그냥 책 사러 나가는 거야. 시간 맞춰서 올게, 정 걱정되면 내가 영상통화 하면 되지?” 예린이 말을 거역할수록 화연은 딸이 분명 뭔가를 숨기고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렇다 한들 지금 이 몸으로 어떻게 예린을 막아설까? 얼마 지나지 않아 윤서가 내려왔고 또다시 그들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 화연은 윤서만 보면 도통 입맛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그건 윤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더 많은 자료를 찾기 위해 윤서는 할 수 없이 여기 머물러야만 한다. 그렇다고 배를 굶은 적은 없었다. 윤서가 최근 뭘 하는지 알았던 지성은 본가에 갈 때마다 그녀를 데리러 오곤 한다. 또 어디서 그런 맛집들을 찾은 건지 윤서를 차에 태우고 도시 곳곳을 누볐다. 5성급 호텔부터 길거리 포장마차까지. 만나는 횟수가 늘수록 지성을 더 알아갈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윤서의 미련도 커져만 갔다. 인내심 넘치는 지성은 과연 그녀에게 조금의 감정도 없을까? 그 답을 알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오늘도 식사 자리를 비운 예린으로 인해 성호는 심기가 불편하다. “방학한 거 아니야? 하루 종일 밖에만 있네? 당신은 딸 공부에 신경도 안 써?” 화연이 급히 해명에 나섰다. “아니야, 예린이도 친구랑 도서관 갔어. 방금 영상통화 했거든. 매일 놀러 나가는 거였으면 나도 반대했지.” 윤서가 느긋하게 젓가락질을 하며 입을 열었다. “어느 도서관인데요? 필요하면 내 도서관 카드 예린이한테 빌려줄 수 있는데.” 화연이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괜찮아. 카드 하나 등록할 돈은 있어, 너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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