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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4장

지성이 준 혜택도 적지만은 않다. 다만 그것으로 한동안의 평화를 누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해줄 수 있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더 이상 찾아와 성가시게 굴지 않겠지. 또다시 심기를 꼬이게 만들면 지성도 이번엔 그 집안을 쉽게 놔주지 않을 거다. 나주 그룹을 인수하는 건 일도 아니다. 아예 배주 그룹으로 이름까지 바꾸면 그때도 성호가 우쭐댈 수 있을까. “사장님, 로비에 윤청하 씨 와계십니다. 뵙고 싶어 하시는데요.” 서류를 검토하던 지성의 손이 움찔 멈췄다. 그동안 몰아친 일이 하도 많아 청하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난번 그 일 뒤로 만나지 않은 지 오래다. “그래, 올려보내.” 이젠 청하와 얼굴을 마주 보고 제대로 해결할 때다. 그렇게 청하는 순조롭게 지성과 마주 앉았다. 지난 사건으로 더는 절 만나주지 않을 거라 여겼던 그녀에겐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말없이 조용히 커피만 마시만 지성의 모습이 청하를 더 불안하게 했다. “지성아, 너......결혼했다던데 진짜야? 인터넷에 헛소문 퍼진 거지? 언론사들도 참, 무슨 기사를 제멋대로 써서 올려. 진짜 무책임하다. 오랜 친구인 나도 모르는 일인데 그게 어떻게 진짜겠어?” 청하가 난감해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기사 다 진짜고 나 결혼했어. 너한테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청하가 상체를 번쩍 세웠다. “너 진심이야? 결혼이 장난이냐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던 네가 결혼이라니? 너한테 이렇게 무책임해선 안 되지!” 지성이 담담하게 눈꺼풀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지 아닌지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너도 알 텐데, 그 사람이 누군지.” 청하가 주먹을 말아 쥐었다. “역시 그 여자네. 내가 그날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알려줬잖아, 설마 내 말은 못 믿는 거야? 같이 있으면 너만 고생해! 난 내 친구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나아가길 원치 않아!” “네 착각이야. 그동안 알고 지내면서 그 여자가 네 말처럼 허영심에 찌든 사람이란 생각은 한 적 없어. 다른 속셈이 있는 것도 아니야. 난 그 여자랑 같이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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