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0장
병원 정문에 다다른 뒤에야 수연이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따라오지 말아주세요, 환자분들 휴식에 방해될 겁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강준영은 서수연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았다.
적어도 양심은 있는 기자들이었기에 그 말에 걸음을 멈췄다.
다만, 이 틈에 또 누군가 눈치 없이 질문을 건넸다.
“두 분 열애설 인정하시는 겁니까?”
그와 동시에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을 향해 카메라 줌을 당기기까지 했다.
“다들 늘 보이는 대로 판단하셨던 거 아닌가요?
이제 와서 저한테 그걸 되물으세요?”
담담히 입꼬리를 들어 올린 서수연은 강준영의 손을 잡고 문 너머로 자취를 감췄다.
“대박, 사장님이랑 만나더니 되게 잘난척하네.”
여전히 못마땅해하며 서수연을 비꼬는 기자들이 있었다.
“강준영만 아니면 어디 캐스팅이나 됐겠어? 감히 우릴 도발하네, 간도 크다.”
갈수록 도를 넘는 남기자들의 발언에 듣다 못한 여기자가 코웃음을 쳤다.
“강준영 씨랑 만나는데 당연한 거 아니겠어?
그렇게 얼쩡대고 싶으면 한번 꼬셔보지 그래?
카메라나 들고 비꼬기나 하면서, 징그럽네 진짜.”
“하, 팔이 바깥으로 굽는다고? 서수연이 우리 기자들 다 모욕한 거나 마찬가진데 변호나 해주고 있어? 어이없다.”
카메라를 거둔 여기자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반박했다.
“우리 기자들? 난 겉만 보고 판단하는 당신들이랑 한통속 아닌데.”
이때, 다른 기자 하나가 남기자를 제지시켰다.
“그만해, 성호 일보 기자야. 우리랑 급이 다르다고.”
“퉤, 그래봤자 삼류 언론사 아닌가?
뭘 믿고 저렇게 나대?”
말은 그렇게 해도 성호 일보는 자리에 있는 모든 기자들의 로망과도 다름없다.
병원 내부로 들어와 한숨 돌린 수연이 준영의 손을 흔들었다.
“미안해, 나랑 만나면 오늘 같은 일은 허다할 텐데.”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강준영이지만 얼굴이 노출되는 걸 꺼리던 탓에, 인터넷엔 가끔 희미하게 찍힌 사진 한두 장이 올라오는 게 다였다.
그마저도 법무팀에 의해 얼마 못 가 사라졌지만.
그랬던 남자가 오늘 서수연의 앞을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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