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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9장

“할머니, 늦었는데 차 마시고 못 주무시면 어떡해요.” 할머니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수연이와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니 손자가 남을 다 걱정해 준다. “보리차라 괜찮아. 오늘 너희들 보니까 내가 한결 마음이 놓이네.” 강준영이 눈썹을 들어 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도 이 할미한테 감추려고? 둘이 훨씬 가까워진 거 같던데?” 준영은 외려 쑥스럽다, 서른이 다 되는 나이에도 이런 일로 할머니를 걱정시키는 게. 그나저나 할머니 말씀대로 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은 건 맞다. 아마 그날 밤 수연에게 진심을 보여줬을 때부터겠지. 둘 사이를 막고 있던 무형의 벽 같은 게 완전히 허물어진 요즘이다. 이젠 눈만 바라봐도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니까. 중요한 건 그 속에서 저에 대한 수연의 사랑 또한 느꼈다는 점이다. 마음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를 찾은 지금, 강준영은 더는 혼자가 아니다. “하나만 더 물으마, 유가영 일은 어떻게 처리할 거니?” “할머니, 저한테 맡기세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인데 멋대로 막 보내버릴 순 없잖아요. 그래도 걱정은 마세요, 수연이랑 얘기 끝냈고 저희 아무 사이 아닌 거 다 알아요. 며칠 뒤엔 유가영 친구가 잠깐 들어온다던데 둘이 밖에서 지낼 거래요. 수연이도 다 아니까 잘 얘기해 볼게요.” 얘기가 끝난 일이라니 할머니도 안심이 됐다. 손자가 절대 그런 몹쓸 짓을 할 놈은 아니라 믿지만 대신 별일 아니라 여겨 수연이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됐다. 아무 사이가 아니더라도 꼭 말해주는 게 부부 사이의 존중 아닌가. “그래, 둘이 얘기 끝냈다니까 다행이구나.” “그럼요, 걱정 마시고 이젠 주무세요.” “오냐.” ...... 영화 촬영이 마무리 되고 나서야 서수연은 그날 강준영과 서유라 사이의 해프닝을 듣게 됐다. 다만 지난 일이기도 하고 강준영이 잘 얘기해 줬으니 그렇게 화가 치밀진 않았다. “서유라가 제 실속 안 차렸으니 망정이지, 나 진짜 뚜껑 열릴 뻔했어! 폭로글을 올리든 말든 그건 상관없어, 벌써 욕 먹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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