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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0장

해코지라도 당할까 걱정하는 거였구나. 준영이 그녀를 살포시 품에 안고 한숨을 내뱉었다. “네 향기가 가득한 걸 어떡해, 다음엔 어쩔 수 없이 네가 옆에 있어 줘야겠다.” 그때의 모습을 상상만 하면 수연은 얼굴이 이지러진다. 서유라가 하다하다 강준영에게까지 손을 뻗쳤다니. 또 한번 같은 일이 생기게 될 땐 절대 가만두지 말아야겠다. ...... 서유라는 제가 벌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슈몰이로 얻어낸 여러 제품 모델 광고주들이 전부 계약을 해지해 버린 것. 결국 서수연을 짓밟은 제 탓이지, 이젠 자연스레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나며 관심도 역시 연기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요즘 서유라는 방안에 절 가두고 있는 중이다. 밥은 먹어야지 않겠냐며 방문을 두드리는 이은숙에겐 분풀이하듯 손에 집히는 걸 내던지기도 했다. “꺼져! 다 꺼지라고!”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이은숙이 별 관심도 없어 보이는 서준석에게 쏘아붙였다. “당신 딸 지금 이틀 째 굶고 있어, 아빠라는 사람이 걱정도 안돼?” 서준석은 손에 들린 신문을 탁 내려놓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다 큰 애가 밥을 먹든 말든 그게 우리가 걱정할 일이야? 배고프면 알아서 먹으러 나오겠지.” “그런다고 될 문제가 아니잖아! 방에 꽁꽁 숨어서 보이는 대로 다 던지고 있어 지금.” 의붓딸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한 이은숙이다. 방에서 나오기 싫다는데 별 수 있나. 서유라는 미친 듯이 새로 고침 버튼만 눌러댔다. 동생을 앞세워 이슈몰이나 한 뻔뻔한 언니라는 댓글을 보며 손톱을 까드득 짓물렀다. “이슈몰이라니! 다 서수연 걔가 가로챈 거라고! 난 그냥 내 거 다시 가져온 거 뿐이라니까!” 악에 바쳐 부들부들 떨다 보니 어지럼증이 몰려왔다. 또다시 손에 집히는 무언가를 들어 우악스레 벽에 내던졌다. “서수연 이 나쁜 년! 너 두고 봐!” 뭇매의 대상이 된 서유라와 달리, 서수연의 여론은 긍정적으로 뒤바뀌었다. 영화 촬영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들의 기대치 역시 한껏 치솟았다. “아직 논쟁이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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