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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6장

“그런 거 아니야.” 유가영이 담담히 웃어 보였다. “그럼 집안일? 물론 프라이버시란 게 있겠지만 그건 알아둬 오빠, 난 그런 근심마저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거.” 이해심 많은 미소에도 강준영은 갈수록 오랜 친구인 유가영의 속을 모르겠다. “웃기 싫으면 안 웃어도 돼.” 남자의 무심하고 쌀쌀한 한마디가 들려왔다. 유가영은 정곡이라도 찔린 듯 입매를 파르르 떨었다. “오빠, 그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야, 웃기 싫으면 억지로 웃지 말라고.”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진다. “오빠, 무슨 말이라도 들은 거지?” 유가영이 사람을 시켜 서수연을 모함하게 했다는 걸 알게 된 게 아니라면 절대 이런 쌀쌀맞은 태도를 드러낼 리가 없다. 한결같이 타협하던 사람의 싸늘한 말투는 도통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뭘 들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무표정한 그의 얼굴 때문에 당최 이게 반문인지 대답인지 헷갈린다. “뭐라도 들은 거면 왜 나한테 바로 묻질 않아?” 내리꽂힌 강준영의 시선에 유가영은 곧장 눈을 피했다. “뭘 물으라는 거지?” 시리도록 차가운 남자의 눈빛은 유가영이 알아서 인정하길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오빠, 지금 이렇게 무시하는 거 나한텐 너무 잔혹한 거 같지 않아?” 강준영의 언성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내가 언제 널 무시했는데.” “오빠가 물어보면 내가 한 거라고 인정했을 거야!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되잖아! 묻기만 하면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얘기할게.” 눈시울을 붉힌 와중에도 유가영은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든 불쌍한 모습을 보여야만 해, 적어도 지금처럼 딱딱하게 대하진 않도록. 말뜻을 캐치하진 못했지만 강준영은 유가영의 말에 따라 계속해 물었다. “그럼 왜 그런 건데?” 유가영이 그제야 고개를 번쩍 들었다. “결국엔 서수연 때문에 입을 여네, 그런 거지? 역시 그 여자밖에 없을 줄 알았어, 근데 내 기분은 생각해 봤어 오빠?” 갑자기 튀어나온 서수연의 이름에 강준영의 미간이 바짝 좁혀졌다. “여기서 서수연이 왜 나와? 수연이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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