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4장
말을 건넨 이는 일을 마치고도 반나절이나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으스댔다.
이 악물고 강성 그룹에 입사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고생은 잠시여도, 행복은 영원할 테니까.
“오늘은 우리 집안 사적인 일로 자네들 보자고 한 거야.”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린다.
눈앞의 이들은 모두 강성 그룹 에이스인 변호사들.
이런 엘리트 변호인단을 꾸리기 위해 그들은 앞서 수년 전부터 명문대거나, 심지어 해외로 직접 사람을 보내 인재들을 데려오게 했다.
그렇게 이루어진 법무팀은 이젠 상대할 자가 없는 최강의 팀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이건 그들이 강씨 집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에 연관된 문제라니 자네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서 갑자기 찾아오게 됐어.
업무 범위 밖의 일이니 야근 수당은 섭섭지 않게 주겠네, 그러니 걱정 말고 이 늙은이 체면 좀 봐줘.”
담담히 휘어진 입매와 달리 거절을 용납지 않는 말투였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서수연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바로 변호사를 찾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배우로 데뷔해 현재까지, 서수연을 휘감은 부정적 기사들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공격적인 기사들은 결국 두 번 다시 대중 앞에 서지 못하게 만들려는 의도겠지.
나서서 반격하지 않았던 건 서수연 스스로가 결백해서였다.
유일하게 해명했던 건 촬영장 집단 따돌림 루머.
허나 소속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갖은 모욕과 모함을 듣고만 있어야 했다.
시간이 지체되며 더욱 내몰리기 전에 모두에게 알려줘야만 한다.
서수연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감히 헛소문을 퍼뜨리는 이는 법원에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말씀만 하십시오 여사님.”
할머니가 손뼉을 치니 성훈이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레오, 내 요구 사항 잘 검토해 보고 정리해서 보여줘.”
레오, 그는 명예훼손 건 전문 변호사다.
서류에 적힌 서수연의 이름을 보고 미간을 움찔거리던 그가 능청스레 물었다.
“여사님, 이 여배우와는 어떤 관계 시죠?”
“내 손주 며느리야.
내가 왜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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