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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1장

지금은 그 남자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서수연은 무릎을 감싸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인터넷에 달린 댓글들이 음성 메시지라도 된 듯, 머릿속을 사정없이 헤집었다. 누군가의 믿음조차 받을 자격이 없는 걸까? 무표정일 때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라는 게 그녀가 누굴 해칠 만한 이유가 되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한편, 서수연의 팬클럽 채팅방도 이 일로 떠들썩해진다. “솔직히 이게 수연이랑 연관 있다고 생각해?” 프로필 사진을 바꾼 팬 하나가 질문을 툭 내던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수연이 믿지 못하는 거면 여기 있을 필요도 없어. 난 직접 얼굴 본 적도 있고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아니까 절대 저런 말은 안 믿어!” “그렇다고 이렇게 화낼 건 없잖아. 서수연에 대한 찌라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는데 팬들도 의심할 만한 자격은 있는 거 아니야?” 채팅방엔 어느새 찬반이 나뉘기 시작한다. “팬이랍시고 떠드는 사람들한테 일러 두는데 지금이야말로 탈퇴할 절호의 기회야. 우리 수연이 좋아하는 거 아니면 굳이 여기 있을 필요 없잖아. 남은 건 분명 수연이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는 사람들일 거야.” 이때, 차분해 보이는 팬 하나가 나타나 그들을 말렸다. “다들 잊지 마요, 수연이 지난번에 여기 나타났다는 건 우리 문자 다 볼 수 있다는 얘기니까. 여기에서 우리가 싸우는 모습이나 보길 바라겠어요? 물론 수연이 실물 본 사람은 극히 드물 거예요. 신인이기도 하고 작품도 개봉 전이라 인터넷 매체로만 봐서 의심할 수도 있죠. 다만 저희는 훨씬 전에 만났으니까 수연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거예요. 그때 수연이는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절 보곤 믿기지 않아 하더니 흔쾌히 촬영에도 응해줬고요.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몇 번이고 물으면서 갈 땐 조심하라고 귀띔까지 해주던 사람이었어요. 자꾸만 무뚝뚝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무표정일 때 무서워 보이는. 그래도 팬들한텐 늘 웃어주기만 하던 수연인데. 정 못 믿겠으면 억지로 남을 필요 없어요, 지금이 헤어질 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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