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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9장

“얼굴 못 본지 며칠이나 됐는데, 넌 내가 보고 싶지도 않았어?” 강준영의 시린 시선이 서수연에게 꽂혔다. 서수연은 첫 대면 이후로 더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의 뻔뻔한 질문이 외려 그녀를 치 떨리게 만들었다. 어젯밤에 유가영이랑 오붓한 시간 보내놓고 오늘 와선 저런 말을? 경멸이 배인 눈빛을 하고 서수연이 거울 속의 그와 눈을 마주쳤다. “이렇게 뻔뻔한 구석은 또 처음 보네. 아무리 계약 관계라도 상대 존중해 주는 건 잊지 말자, 나 그런 천박한 사람 아니야. 굳이 이렇게 할 거라면 미리 계약부터 종료해!” 영문을 몰라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렸지만 하나 만큼은 귀에 제대로 달라붙었다. 서수연이 이 관계를 끝내려 한다는 것. 그가 한 손으로 서수연의 턱을 움켜잡고 강제로 머리를 들어 올렸다. “뭐? 다시 한번 말해볼래? 넌 뭐가 그리 잘났는데? 나한테 빚진 돈까지도 대신 갚아주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는데 네 눈에 대체 난 뭐야? 아무렇게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 뭐 그런 건가?” 시리도록 차가운 웃음으로 그가 서수연을 비꼬았다. “내가 너였으면 현실을 직시했을 거야。 끝도 없이 욕심 부리면서 알량한 그 자존심으로 가엾게 사는 게 아니라!” 벌써 서수연은 고통스레 눈을 질끈 감았다. 가슴을 후벼파는 그의 가시 돋친 말에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분노에 찬 그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속눈썹이 촉촉해지는 게 느껴질 때 쯤엔, 강준영이 뒤로 주춤 물러났다. 또 한번 생각 없이 말을 내뱉었다, 서수연이 저를 떠날 거라는 소리에 도통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달까. 왜 이렇게 됐는진 그조차도 모른다. “알아, 내가 빚진 게 얼만지 다 아니까 그만 말해. 촬영 끝나고 나면 얼마 정도는 갚을 수 있을 거야. 정산되고 나면 이체해줄 테니까 걱정 마. 내가 빚 안 갚을까 봐, 네 바릿가랑이 붙잡고 늘어질까 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고개 숙이고 내뱉은 말에 서수연이 한결 후련해진 반면, 강준영의 미간은 찡그리다 못해 떨려왔다. 이런 말이나 들으려고 온 게 아닌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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