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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4장

오늘따라 배지성은 앞선 카리스마 대신 불안함이 역력했다. “서수연, 지금은 그냥 모르는 사람이 해주는 얘기다 생각하고 진지하게 들어. 이런 위험한 일, 계속할 거야 너? 팬들도 너 부담감 엄청난 거 알아, 그럼 차라리 속 시원히 물어봐. 진심으로 널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네가 위험해지길 원치 않아.” 서수연이 미간을 와락 좁혔다. 그래봤자 결국 포기하라고 종용하는 게 아닌가...... “무슨 뜻인지 잘 알겠는데, 이건 내 첫 직장이야......이대로 그만 두긴 싫어.” 제 눈을 피하는 서수연을 보며 배지성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져갔다. “또 그때처럼 고집 부릴래? 왜 이렇게까지 해? 세상에 네 목숨보다 귀한 게 또 있어?” 서수연도 지지 않고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나 연기 생활 포기하게 만들려고 찾아온 거야? 진짜 관심해 줘서 고마운데......내 인생이잖아, 내가 꽉 붙잡아야 할 내 삶이잖아. 다 큰 어른인데 스스로 선택할 권리도 있고 나도 내 안전을 위해 고려할 거야. 오늘 와줘서 정말 고마워. 미안한데 나 좀 피곤하니까, 별일 없으면 너도 가서 쉬어.” 이윽고 서수연은 몸을 한쪽으로 틀어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모습에 배지성의 말투도 따라서 나긋해졌다. “네가 이렇게 반감 표할 거라는 거 알았어.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말해줘야겠다 싶어서. 네 말 무슨 뜻인지 잘 알았고, 더는 방해 안 할게. 더 나으면 다시 올게.” 반포기 상태로 한숨을 내뱉는 배지성의 모습에 서수연은 금세 마음이 약해진다. 방금 너무 몰아붙였던가? 어찌 됐든 배지성은 절 위해 해준 말이었는데. 배지성이 막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 할 때, 강준영이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나타나선 안 됐을 사촌동생의 모습에 그는 곧바로 미간을 와락 구겼다. 반면 인기척에 몸을 홱 돌린 서수연은 강준영을 보자마자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내왔다, 배지성은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눈빛을. “형——” “네가 왜 여기 있어?” 손에 바리바리 들고 있는 걸 보니 강준영은 누가 봐도 집에 다녀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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