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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5장

서수연이 골치 아픈 듯 먼저 운을 뗐다. “지성아.” 아무 일도 없던 평범한 그들 사이를 왜 강준영 앞에서 이렇게 묘하게 말하는 거지? 다만, 이 와중에도 배지성의 이름을 먼저 불렀다는 게 강준영은 달갑지 않다. 울화를 억누르며 당장 배지성더러 눈 앞에서 사라지라 말했다. 저를 부르는 서수연의 말투에도 부탁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듯했다. 위로를 바라며 시선을 돌렸지만 서수연의 눈길은 아예 배지성에게 닿아있지도 않다. “그래, 쉬어. 다음에 또 올......” 그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강준영은 병실 문을 쾅 닫아버리곤 서수연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짐 정리를 이어갔다. 등골 서늘한 한기를 내뿜어가며. “......집 다녀왔어요?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물은 줬고? 내가 자주 입던 잠옷은?” 어떻게든 그의 화를 풀어주려 생각나는 말들을 모조리 내뱉었다. 그리도 강준영이 오길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생각지 못한 해프닝으로 인해 난감해진 상태다. 아직도 강준영은 화를 삭힌다. 제가 없을 때, 과연 배지성과 서수연이 또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가까웠다고, 배지성은 또 서수연이 여기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서수연이 잠에 들면 직접 촬영장으로 가 이번 일을 낱낱이 파헤쳐야겠다. 물론 서수연은 당시 바닷속 식물에 팔이 감겼다, 혹은 극도의 공포감으로 얼굴을 내밀지도 못했다곤 하지만 강준영은 결코 이게 그리 간단한 일이라 여기진 않는다. “......왜 이제야 와요? 혜진 씨한테 한 시간 내로 온다 했다면서?” 갑갑한 마음으로 물으니 그제야 강준영이 고개를 돌렸다. “네 지성이가 있는데, 내가 왜 필요해?” 서수연이 화등잔만 해진 눈으로 반박했다. “난 지성이 여기 올 줄 몰랐어요! 알려준 적도 없고!” “굳이 설명하려 하지 마, 말 끝마다 지성이 지성이 잘만 부르던데.” 어렴풋이 느껴지는 거지만 그는 지금 질투를 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저 말투가 문제였다, 무슨 배지성과 저 몰래 뭐라도 한 것마냥. “배지성이랑은 그냥 동창이라니까요, 이성 관계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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