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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장

이유진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거야,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여길 벗어나고 싶어. 이번 촬영 끝나고 나면 엄마 말대로 회계사 자격증이나 따려고, 다신 내가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환상 따윈 안 할래.” 평소의 이유진은 천진난만한 타입이었다. 신인 발굴 전문 매니저가 되는 게 꿈이라던 그녀가 어떠한 타격을 입고 갑자기 이런 선택을 하는지 문지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지원이 곧장 이유진의 팔을 잡아 한쪽으로 끌고왔다. 인적 드문 한산한 곳에 와서야 문지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여기 아무도 없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너 무슨 일 있지?” 파르르 떨던 이유진이 고개를 번쩍 들더니 이내 가로저었다. “아니? 무슨 말이야 그게? 나......난 아무 일도 없었어!” 문지원이 눈매를 가늘게 떴다. 그저 떠보려던 게 이리도 딱 들어맞았을 줄이야. “아무 일도 없었으면 왜 반응이 이래? 혼이 쏙 빠진 사람 같잖아, 우리가 어떤 사인데, 나한테도 얘기 안 할 거야?” 문지원은 이유진이 촬영장에서 알게 된 유일한 친구다. 물론 하나는 배우, 다른 하나는 잡일이나 하는 스태프였지만 문지원은 단 한 번도 그들 사이의 격차를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치 학창시절 만난 친구마냥 볼 때마다 해맑게 웃으며 손을 잡아줬었지. 또한 가장 믿는 이었기에 더욱이 방금 전 자신이 본 걸 털어놔 문지원까지 끌어들일 순 없었다. “당연히 너 믿지, 무슨 일 있으면 말할 거고. 근데 지원아, 우린 막 발 들여서 모를 수도 있지만 이 바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아. 말하기 싫어서 안 말하는 게 아니라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어.” 진심으로 문지원이 걱정돼서였다. 불 같은 성격의 그녀가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되려 다치기라도 할까 봐. 조용히 이유진을 바라보던 문지원이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그래, 그럼 네가 마음에 담아둬. 언젠가 말하고 싶을 땐 나한테 알려주는 거야 알겠지? 난 그냥 네가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게 싫어서 그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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