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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6장

“그래, 그렇게 신경 쓰이면 내가 카드 번호 알려줄게. 거기로 보내면 돼.” 그제야 서수연은 비로소 안심이 된 듯, 명치 끝에 몰려있던 숨을 내뱉었다. “응! 오늘 와줘서 고마워.” 가늘게 웃은 배지성은 당장이라도 서수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제 손을 간신히 참아냈다. 그날 오후엔 조연 강이정과의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직전의 압정 사건 뒤로 발을 다쳐 촬영을 미룰 거라던 그들의 예상과 달리, 강이정은 당일 오후 절뚝거리며 촬영장에 나타났다. 도윤마저 그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정아, 집에서 쉬어야지. 네 촬영은 뒤에 진행하면 된다니까.” 강이정은 별일 아니라며 피식 웃었지만 옆에서 부축해주는 매니저는 이 상황이 몹시도 개의치 않은 모양이다. “감독님, 그냥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저 때문에 일정 다 꼬여선 안 되잖아요. 게다가 낫지 않았으면 저도 여기 안 왔죠.” 발에 붕대를 칭칭 감은 것 치고 강이정에게선 그 어떤 낭패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수연은 곁에서 묵묵히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남들만 신경 쓰느라 강이정 병문안을 깜빡했다. 결국 따져보면 저로 인해 초래된 일인데. 다들 자리를 뜨면 그때 가서 잘 얘기해 봐야겠다. 다만 먼저 찾아가기도 전에, 강이정이 먼저 매니저의 부축을 받아 그리로 다가왔다. 화들짝 놀란 서수연이 손을 뻗으려 하자 강이정은 살짝 몸을 틀며 손길을 피했다. 떨떠름하면서도 결국 서수연은 멋쩍게 허공에 내뻗은 손을 도로 가져왔다. “수연 씨, 저도 병원에서 얘기 들었어요. 임지혜랑 그런 일 있었다면서요? 유명세 탈만큼 탄 배우가 신인인 우릴 그렇게 노리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수연 씨한테 덮어씌우기까지! 수연 씨가 증거 안 찾았으면 우리도 얼굴 붉혔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수연 씨가 1위, 제가 2위잖아요. 임지혜가 뭐라고, 이젠 한물 갔는데!” 조신하고 차분해 보이던 강이정은 겉모습과는 달리 자못 야심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서수연이 미간을 살짝 구겼다. 인지도가 아니라 그저 연기력 하나로만 승부를 보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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