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여우 같은 년!”
송미연은 질투에 눈이 멀어 퉁명스럽게 욕을 읊조렸다.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서 송미연과 다투기 싫었던 고연화는 송미연은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다녀온 그녀는 무심코 복도의 끝에서 남녀 한 쌍이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살피더니 탕비실로 슬그머니 들어가 버렸다.
만약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 남자는 분명히 지연우의 신랑, 하우림이었고 여자는 그녀와 같은 색상의 들러리 드레스를 입은 송미연이었다!
결혼식 당일 신랑이 들러리와 함께 있다?! 심상치 않은 일이 분명했다.
...
탕비실 안.
“하우림 씨, 이 양심도 없는 인간아!! 어떻게 나를 속이고 결혼할 수가 있어요?!”
“미연아, 네가 여긴 어떻게...?!”
“신부 들러리 아르바이트하러 왔는데, 그 신랑이 당신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어쩐지 요즘 따라 내 전화도 안 받더라니!”
“... 미연아, 이 카드에 4000만 원이 있어. 이거 받고 헤어지는 거로 하자. 아르바이트 끝나면 바로 떠나. 내 결혼식에 깽판 치지 말고.”
“4000만 원? 지금 장난해요? 헤어지고 싶으면 적어도 2억은 주면서 그런 소리를 해야지!”
송미연이 카드를 건네받으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2억? 송미연, 네 주제를 알아. 너한테 줄 수 있는 돈은 이 팔천만 원뿐이야. 받으면 받고, 안 받을 거면 지금 당장 경호원 부를 줄 알아.”
무리한 송미연의 요구에 하우림은 약간 짜증이 치밀었다.
두 사람이 탕비실에서 말다툼하는 것을 들으면서 고연화는 마침내 그녀가 왜 하우림이 눈에 익었는지를 생각해 냈다.
하우림은 전에 아리아 그룹에 송미연을 데리러 간 적이 있었다.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송미연은 잘생긴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면서 하우림을 끌고서 회사 안을 돌아다니며 자랑했었고.
하지만 조금 전 지연우의 말에 의하면 지연우와 하우림은 3년동안 사이좋은 커플이었다고 했는데...
겉보기엔 점잖아 보이는 사람이 뒤로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거였어?!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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