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5장
“네——”
“사모님, 문 앞에 경찰분들이 찾아오셨는데 내려가 보시겠어요?”
서수연은 찻잔을 내려놓고 고심하다 결국 내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 차라리 이게 낫지, 진술만 마치고 모든 건 경찰에게 맡기는 편이 결백을 증명하는 데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가 놀라 펄쩍 뛰었다.
멀쩡하다 싶더니 경찰이 집 앞까지 찾아와?
“두 분은 집에서 기다리세요, 전 잘못한 거 없고 진술서 쓰러 가는 거예요.”
그제야 할머니가 한결 마음을 놓는다.
“수연아, 솔직하게 말해봐. 또 무슨 일 생긴 거야? 그러다간 할머니 심장 더는 못 견딘다.”
서수연이 싱긋 웃으며 아주머니더러 차를 내오라고 한다.
“진짜 아니에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낮잠 푹 주무시고 깨시면 저 와있을 거예요.”
거듭 당부한 뒤에야 서수연은 경찰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경찰차를 타고 가는 건 처음이라 심장이 쿵쾅거렸다.
분명 아무일도 한 적 없고 결백하지만서도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플 때도 그렇지 않은가.
병원 가서 검사 받고 치료 받으면 끝날 일인데도 가기 전엔 늘 그렇듯 긴장되고 무섭다.
혹여 큰 병이라도 생긴 거면 어떡하지 하고.
“우후......”
서수연이 가슴팍에 손을 얹고 연신 호흡을 가다듬었다.
저도 모르게 옆에 강준영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맨 먼저 들었다.
그와 동시에 온 몸도 굳어져만 갔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빠져듦의 시작이랬는데.
안돼, 더 이상은 안돼.
서수연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래봤자 남남이고 심지어 채권자인데 이런 일까지 감당해 줄 의무는 없다.
마음의 준비를 한 뒤에야 서수연은 진술을 시작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경찰들이 그녀를 범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서수연 씨는 뭘 하고 계셨습니까?”
“그땐 때마침 경찰서 문 앞에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건 아마 감시 카메라 돌려보시면 나올 겁니다.”
그때가 딱 임지혜와 헤어지고 경찰서 앞에서 촬영팀 연락을 받았을 때다.
“그럼 촬영장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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