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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장

“그보다 중요한 건 네가 그럴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서야. 난 믿거든, 앞서 말한 그런 것들은 나 믿음의 기초에서 찾아냈던 거고.” 이런 답을 원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강준영은 이내 진지한 대답을 꺼내놨다. 집 앞에 다다르니 그가 몸을 틀어 서수연의 얼굴을 지그시 쳐다봤다. “용의자로 몰려서 불편한 거 알아. 억울하고 속상해도 나 믿어, 범인은 분명 나타날 거야. 지금 넌 내심하게 기다리면 되고.” 다정한 그의 말투에 서수연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요.” “그래, 눈물부터 닦자. 할머니 눈가 빨개진 거 보시면 또 나 붙잡고 따지신다니까. 내가 너 괴롭혔는 줄 알고.” 얼른 볼을 문질렀지만 눈물은 커녕 뽀송뽀송하기만 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역시나 장난스런 웃음기를 머금은 강준영과 눈이 마주쳤다. “또 장난 쳤지!” 씨익 웃으며 그들은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어이쿠, 왜 이제야 왔어? 너 또 회사일 바쁘다고 수연이 늦게 데리러 갔지?” 할머니가 인기척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그가 괜한 잔소리 듣는 게 싫었던 서수연이 급히 입을 열었다. “할머니, 오늘은 촬영장에 일이 좀 있어서 늦었어요! 준영 씨랑은 무관해요!” 그 모습에 할머니가 활짝 웃어보였다. “그냥 잔소리 좀 한 건데 걱정하는 거 좀 봐! 얼른 와서 점심 먹어. 둘 다 오전 내내 고생했는데 목부터 축이렴.” 따뜻한 국이 온 몸을 덮혀주며 싱숭생숭하던 마음마저 편하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맛있게도 먹는 두 사람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국 두 그릇을 뚝딱 비우셨다. 이런 평화로운 나날들이 쭉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함께 방으로 들어와 얼마 지나기도 바쁘게 강준영이 나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사 일이에요? 이 시간에?” 평소라면 잠시 낮잠 삼아 눈을 붙이는 게 그들의 루틴이다. 급한 일이 아니고서야 이 시간엔 나가질 않는데. 강준영은 어디 간다는 말 대신 오후엔 촬영장 가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는 말만 남겼다. “급해 말고 집에서 할머니랑 산책도 하고 그래. 나 저녁이면 올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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