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3장
막내가 마지막 남은 카드 한 장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다들 숨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잘못된 비밀번호입니다!”
태연해 보이지만 서수연의 등은 벌써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다.
“미안, 카드가 너무 많아서 비밀번호가 헷갈렸나 보네.”
막내는 아직까지도 그 말이 진짜라 믿으며 희망을 품었다.
서수연이 4억을 더 얹어준다는 약속을 하기 전엔 2억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겼지만 그 말을 듣고난 뒤로 2억에 만족할 사람이 어디 있나.
“잔액이 부족합니다, 카드를 교체해 주십시오.”
그걸 보기 바쁘게 막내는 격분하며 서수연에게 달려들어 뺨을 내리쳤다.
서유라는 그제야 속이 한결 후련해진다.
“아하하하하! 내가 뭐랬어, 쟤 돈 없다니까! 안 믿더니 쌤통이다!”
애석하게도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분에 겨운 민머리에게 또 한번 따귀를 얻어맞는다.
드래곤이 서수연의 머리채를 다시 잡아끌었다.
“이 년이, 우리가 만만해? 어?”
“아니야......”
서수연이 고통을 감내하며 입을 열었다.
한쪽 볼이 저릿해나며 이명이 들리기까지 했다.
“아니야?”
이번엔 드래곤이 또 한번 뺨을 때렸다.
“돈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사람을 부려먹어? 감염병 있다는 거 거짓말일지도 모르네! 막내야, 너부터 해! 이런 연예인은 처음인데 우리 제대로 즐기자고! 돈은 못 가져도 그만큼 뽕은 뽑아야지!”
그렇다기에 막내는 전혀 흥미가 돋질 않는다.
누가 그런 더러운 병에 감염되고 싶다고.
“하지 마, 안 건드린다고 했잖아——”
서수연이 힘겹게 몸을 뒤로 내뺐다.
“형님, 진짜 감염병이라도 있으면 어떡하라고요.”
“쟤가 네들 속인 거야! 병은 무슨!”
서유라의 호통에 그제야 드래곤 일당은 이 모든 게 서수연의 거짓말이었다는 걸 깨우친다.
하긴, 그런 사람 같아보이지도 않는데!
여자 하나에 이렇게 놀아났을 줄이야!
서수연은 그제야 겁에 질린 표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젠장, 이때까지 놀아났네......어쩐지, 이렇게 말랑말랑한데 그런 병이 있을 리가 있나.”
“악!”
서수연의 다리를 만지기도 전에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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