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0장
구역질 나는 서유라의 말을 쌀쌀맞은 표정으로 듣고만 있던 서수연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난 내 말에 책임져. 두 조건 다 만족했으니까 약속한 돈 보낼게, 그러니까 다신 이런 골치 아픈 짓하지 마!”
서유라가 귀를 쫑긋 세우고 못마땅하게 물었다.
“대체 얼마난 준다고 했길래 이렇게까지 태세전환을 해? 버러지같은 것들......”
한 성깔하던 막내가 참지 못하고 뺨을 내리쳤다.
“몇천만 원도 못 내놓는 거지가 감히 우리 고용인을 무시해?”
서유라는 갑작스런 따귀에 놀라 몸을 파르르 떨며 겨우 도망치려는 충동을 억눌렀다.
“6억 준대 6억! 너같이 속 좁은 게 잘 되면 얼마나 잘 되겠다고! 넌 평생 무명으로만 살아라!”
“야! 네가 뭔데? 네까짓 게 뭘 안다고 지껄여! 돈만 주면 꼬리 살살 흔드는 개자식이 뭘 안다고!”
어차피 고용인도 아닌 마당에 듣기 거북한 말을 못 참겠던 막내는 온 힘을 다해 서유라의 뺨을 또 한번 내리쳤다.
풀스윙에 뒤로 나자빠진 서유라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미친놈들이......나한테 손을 대? 네들 딱 기다려,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처참한 상황에서도 서유라의 입은 독한 말을 뿜어냈다.
서수연은 강준영이 언제 올까 걱정하는 한편, 그들이 돈이 없다는 걸 알아챌까 불안에 잠식돼있다.
“됐어 그만해. 쟤 아니었으면 오늘 서수연한테서 이런 거액도 못 받았지!”
민머리가 비아냥거리며 웃어제꼈다.
“오늘이 서유라 인생 최고의 순간일지도 모르죠, 가치가 무려 6억이잖아.”
서유라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6억? 대체 어디서 저런 큰 돈이 난 거지?
지난번엔 3억이더니 이번엔 6억?
“멍청한 것들아, 그 말을 믿어! 서수연 쟤 돈 한푼 없이 빈털터리로 쫓겨난 애야! 되도 않는 6억 바랄 바엔 내 천만 원 가지고 가! 허탕치지 말고!”
서유라는 뺨을 맞아 입가에 피가 고이고서도 건달들을 업신여겼다.
“다들 너같이 멍청한 줄 아냐? 서수연같은 연예인은 달라, 몸값이 얼만지 가늠이나 돼? 너보다 한참 먼저 2억 보내줬어. 고작 몇 푼으로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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