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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장

...... 담배불을 끈 드래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수연을 천천히 옥죄어왔다. “우리 아가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2억은 너무 적지 않나? 좀 더......” 이럴 줄 알았다. “돈은 문제될 게 없어. 더 줄 수는 있는데 나도 조건이 있지.” 서수연이 말을 딱 잘라내도 드래곤은 화를 내는 대신 인내심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건이 뭔데, 합리한 거라면 우리도 들어줄게. 다 돈 좀 벌려고 하는 일이잖아,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지!” “첫째, 난 건드리지 마. 이게 제일 중요한 거야, 당신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돈까지 가졌는데 여자를 못 찾겠어? 당신들도 감염되긴 싫을 거 아니야?” 민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걱정 마, 절대 안 건드릴게. 우리도 괜히 골치 아파지긴 싫거든!” 드래곤이 침대 머리를 툭툭 쳤다. “오케이! 나머지 조건도 말해봐!” “둘째, 아까도 말했다시피 사주한 사람 내 앞에 잡아와. 돈은 넉넉히 줄게.” 드래곤과 민머리가 서로를 마주봤다. 과분할 줄 알았더니 고작 이게 조건이란다. “우리가 돈만 받고 내빼면 어쩌게?” “여기 묶인 마당에 무서울 게 있나? 당신들도 돈 때문에 이러는 거잖아, 내가 돈 더 주겠다는데 마다할 것도 없지? 내가 그리 과분한 조건 내걸지도 않았는데.” 서수연에겐 대체 누가 사주했냐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막내는 뒤에 서서 드래곤과 서수연의 딜을 지켜본다. 2억도 많다 생각했지만 돈이라는 건 많을 수록 좋은 거 아니던가? 그가 식은 죽 먹기라는 듯 중얼거렸다. “그건 일도 아니지, 내가 혼자 데려와도 돼!” 드래곤이 경고의 눈빛으로 막내를 쏘아봤다. 저리 쉽게 말해 버리면 뭘 가지고 서수연과 담판을 짓는다고. “요구하는 금액이 얼만지 말만 해. 가능하면 고개 끄덕이고 안 된다고 해도 거짓말은안 할게.” 드래곤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많이도 필요 없고 4억 더 얹어줘!” 서수연은 손가락 네 개를 펼쳐보이는 드래곤에게 바로 대답을 주지 않았다. “......생각 좀 해볼게.”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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