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3장
“이게 더 버는 장사 아니야?”
열배?
그 말에 다들 귀를 쫑긋 세웠다.
열배면 2억, 그럼 서유라 제안보다 훨씬 더 혹하는데.
드래곤이 담뱃재를 탁탁 털며 피식 웃었다.
“내 동생들은 단순해서 속인다 쳐, 날 속이려고? 네가 무슨 2억이 있다고 그래? 영화 다 찍지도 못해서 출연료도 못 가졌을 텐데, 부자인 척 연기 그만하지!”
그 순간 비로소 이 남자가 건달들의 우두머리라는 확신이 섰다.
서수연은 드래곤을 타깃으로 변경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2억 있어! 지금 바로 줄게! 그러면 나 풀어주고 사주한 사람 잡아와!”
서수연의 눈가엔 견결함이 가득하다.
“형님, 거짓말 아닌 거 같은데요? 진짜 2억이면 우리 한동안 멋들어지게 살 수 있잖아요!”
막내는 서수연의 유혹에 홀딱 넘어가 벌써 잔뜩 흥분한 상태다.
고심하던 드래곤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자, 진짜 2억 있다니까 지금 계좌 이체해. 돈 받으면 믿어줄게.”
“그래.”
서수연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에서 떨어질 거액에 막내는 손을 비비며 안달이 났다.
“이 여자 휴대폰 가져와.”
민머리는 서수연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는 대신 자기 손에 들고 물었다.
“비밀번호.”
목숨이 달린 일인지라 서수연도 지체없이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건 강준영의 서브카드.
한 번도 건드린 적 없기에 큰 금액이 빠져나가면 분명 문자를 받게 될 거다.
부디 그가 알아차리길......
“띵동——”
알림과 함께 드래곤이 앱을 열었을 땐 2억이 입금되어 있었다.
잔액이 아홉 자릿수가 되는 날이 올 줄이야!
“형님, 우리 땡 잡았네요! 이런 거액을!”
사실 서수연은 내내 간이 콩알만해져 있다.
이체가 돼서 다행이지, 빚 갚을 돈을 빼면 서수연은 무일푼에 가깝다.
그래도 이 사람들 앞에선 애써 태연함을 유지할 수밖에.
한편, 회사에 있던 강준영에게로 은행 거래 문자가 날아든다.
“?”
서수연이 한 번도 긁은 적 없던 서브카드에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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