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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장

“뭐? 그럴 리가 없는데?” 미간을 찌푸린 드래곤이 담배 꽁초를 꽉 즈려밟았다. “벌써 깼다고? 장난해 네들?” 막 가까이 다가오던 드래곤이 마침 서수연의 맑고 촉촉한 두 눈을 마주한다. 눈이 어쩜 저리 예쁜지......역시 연예인은 다르구나. 그래봤자 아는 단어가 별로 없었던 드래곤은 그저 서수연 같이 예쁜 사람은 처음 본다라고 밖엔 표현을 못했다. “당신들 누구야? 왜 이러는데!” 서수연은 벌써 겁을 잔뜩 먹고 구석에 웅크려 있다. 말도 안 되게 허름한데다 창문도 없이 사방에서 바람이 새어들어오는 걸 보면 버려진 폐건물일 확률이 높다. “진짜 깼네? 쯧, 우리가 누군진 알 필요 없어. 이따가 잘 놀아줄게.” 대체 왜? 그들은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서수연을 해치려 하는 걸까? “다, 당신들......난 당신들한테 원한 산 적도 없는데 왜 이래?” 그들은 애당초 서수연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오지 마! 놔주기만 하면 아무 일 없을 거야......건드리지 마, 나 감염병 있어......” 그 말에 막내가 손을 움츠렸다. “감염병? 누굴 속여 지금? 너같이 대단한 연예인이 감염병은 무슨?” “진짜야! 연예인들 술자리 많은 거 알잖아. 솔직히 그쪽으로 병을 앓고 있어......뭘 아예 먹지 못해서 이렇게 약한 거고. 난 당신들한테 원한도 없고 해치고도 싶지 않아!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말로 하자. 나 얼마 못 산다고 당신들까지 끌어들일 순 없잖아, 아니야?” 이목을 사로잡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그런 더러운 감염병에 걸리고픈 사람은 없을 거다. 게다가 연예계가 복잡하고 문란한 곳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물며 서유라가 그들에게 이런 짓까지 시켰는데. “쯧, 돈 많은 것들은 순결도 잘 지킬 텐데 그런 병에 다 걸려?” 드래곤은 어차피 여자가 도망가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다시 담배에 불을 지폈다. “난 하찮은 신인 배우일 뿐이야, 어쩔 수가 있어야지......” 서수연이 흐느끼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아직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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