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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2장

할머니는 그 말을 듣자마자 콧방귀를 탁 뀌었다. “누군 고작 그 밥 한끼 못 먹어서 그런 줄 아나!” “가서 전해, 바로 여기 오라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대접할 테니까.” “네, 여사님!” 그 말을 다시 성훈에게서 전해 들은 임지혜는 일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도 어쩔 수 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가 단순히 식사하시려고 부른 건 아닐 테고 뭔가 하실 말씀이 있겠지? “네, 알겠어요. 내일 스케줄 끝나면 할머니 뵈러 갈게요.” 이튿날. 미룰 수 있는 스케줄은 모두 미루라는 말을 남긴 채 임지혜는 일찌기 강씨 집안 본가로 왔다. 아무리 할머니가 대접하시는 거라지만 그렇다고 정시에 맞춰 가는 건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다. 일찍 가면 할머니 앞에서 현모양처같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집 앞에 다다른 임지혜는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옷 매무새를 정리한 뒤에야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눌렀다. 하인은 임지혜를 보고도 딱히 놀라지 않고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 “아가씨, 안으로 드시죠. 여사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임지혜가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네, 그럼 안내해 주세요.” 안으로 들어가는 길, 임지혜는 가방에서 명품 핸드크림을 꺼내 하인에게 건넸다. “평소에 할머니랑 준영이 챙기느라 힘드시죠, 이건 협찬 받은 건데 써보니까 좋더라고요, 나머지 하나 쓰세요.” 주는 건 쉽게 거절 못 한다던 말. 임지혜는 자잘한 것들로 하인을 매수해 앞으로 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볼 작정이다. 헌데 이게 웬 걸, 하인은 그 핸드크림을 흘깃 쳐다보더니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아가씨, 전 그런 거 써본 적도 없어요. 아가씨가 쓰세요.” 예상치 못하게 거절 당한 호의에 임지혜는 순긴 표정이 일그러진다. 싫으면 말고! 다시 핸드크림을 가방에 넣고 뒤따라가는 사이, 마침 할머니가 내려왔다. 할머니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웃음을 지었다. “벌써 왔어? 오늘 안 바쁜가 보네?” “할머니,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혈색도 좋으시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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