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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8장

추측해 보면 강준영이 고백해온 걸 커리어 때문에 못 받아줬다 이런 뜻인데. “사실......우리 사이는, 수연 씨도 알잖아요.” 임지혜는 그 말을 하며 서수연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할머니가 결혼하라고 독촉하시는 바람에 준영이도 어쩔 수 없이 수연 씨 방패막 삼은 거죠.” 서수연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뭐라고요?” “사실 수연 씨도 불쌍해, 어린 나이에 계약 결혼이나 하고. 아무리 가짜래도 혼인신고까지 했으면 이젠 재혼이 되는 거잖아요! 휴! 새로 만날 남자친구가 괜찮으련지 모르겠네!” 계약서를 쓴 뒤로 단 한 번도 누구에게 두 사람의 계약 결혼 사실을 언급한 적 없다. 정작 강준영은 그걸 진작에 임지혜한테 알려줬구나. 이런 비밀스러운 얘기까지 할 정도면 정말이지 두 사람 사이는 심상치 않을 터. 그나저나 분명 평범한 친구 사이라고만 했는데. 대체 누구 말이 진짜지? 또 누가 속이고 있는 거지? 이젠 도통 모르겠다. 서수연의 표정 변화에 임지혜는 으시대며 입꼬리를 올렸다. 던지듯이 했던 질문에 서수연이 저런 반응을 보일 줄은 솔직히 몰랐다. 식사 내내 정신이 딴 데 팔린 서수연은 임지혜의 말에도 대충 대답만 하곤 했다. 호텔로 돌아와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 탓에 그대로 밤새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이튿날은 촬영 스케줄이 없어 옷도 갈아입을 겸 집으로 향했다. 거실에선 할머니가 차를 마시고 계신다. “할머니.” 서수연은 힘없이 할머니를 부르며 곁에 앉았다. “오랜만에 봬요 할머니.” “수연아, 간만에 들어오네.” 간간이 연락으로 안부를 전했지만 역시 곁에 있어드리는 것보다 못하다. “오늘은 촬영 일정 없어서 들렀어요.” 서수연이 미안해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젠 자주 와서 할머니 곁에 있어드릴게요.” 할머니가 서수연의 낯빛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수연아, 무슨 일이 있어?” “네? 아니요 할머니.” 움찔 놀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할머니는 서수연이 그동안 마음 고생을 했을 거라 여기며 재차 물었다.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집에서 할머니랑 있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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