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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장

저녁 시간엔 입맛도 없었건만 자고 일어나니 별안간 배가 고파졌다. 서수연은 오물오물 먹는데에만 집중하며 더는 강준영과 말을 섞지 않았고 그 역시 내내 지그시 서수연을 쳐다보기만 했다. 배불리 먹은 서수연이 볼록해진 배를 쓰다듬었다. “큰일 났다, 감독님이 몸무게 유지하라고 하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 버렸어요.” “괜찮아요 마음껏 먹어, 내가 도 감독한테 말하면 되니까.” 강준영은 늘 이런 식이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려 들지. “어어어 아니에요, 얘기 안 해도 돼요.” 부적절한 사이로 배역을 따냈다는 말들이 무성한데 강준영이 또 나섰다간 소문이 더욱 몸집만 키울 게 뻔하다. 싫다는 말에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강준영의 얼굴은 방금 전에 비해 뚜렷하게 어두워졌다. 다 먹고난 걸 본 뒤에야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갈게요. 촬영 잘하고, 일 있으면 성훈이한테 연락하고.” 서수연이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벌써 방을 나가 버렸다. 또다시 공허해진 방안. 방금 본 강준영이 진짜인지, 혹여 꿈은 아니었는지 헷갈릴 정도다. 푹 잔 서수연은 다음 날, 시끄러운 전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수연 씨, 민 매니저예요. SNS 좀 보세요.” 어딘가 불안한 매니저의 말투에 서수연은 비몽사몽 SNS에 접속했다...... 실시간 검색어를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지고 마는데. 어제 그만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신인 배우가 화장품을 훔쳤고 감독과도 부적절한 관계라며 자신이 쫓겨났다는 게시물을 올렸던 거다. 워낙에 뭐든 최고로만 준비했던 터라 업계에선 꽤나 인지도 높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기에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급물살을 탔다. 서수연이 그걸 확인했을 땐, 벌써 신인 배우의 정체가 드러나며 서수연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누군가 했더니 얘야?] [첫 주인공 자리도 감독이랑 붙어먹어서 따낸 거네!] [도둑년이 배우를 다 해?] ...... 지나치게 이목이 집중되며 기자들까지 게시물을 기사화했다. 워낙 특종에 눈이 먼 기자들이었기에 제목 역시 하나같이 자극적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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